4050세대, 한국 Web3 시장의 진짜 큰손들

엑시리스트(Exilist)
2025.04.07 18:44:23

1. 서론 - 한국 Web3 마케팅, 타겟 세분화의 필요성
한국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높은 거래량과 강력한 구매력으로 Web3 프로젝트들이 글로벌 진입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지역 중 하나이다.
이러한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프로젝트들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는 영역은 아마도 마케팅일 것이다. 최근에는 기부, 옥외 광고, 오프라인 밋업, 해커톤,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 등 꽤나 다각화된 마케팅 전략이 시도되고 있으며, 그 방법론도 매우 다양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가장 주력으로 추진하는 마케팅은 온라인/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텔레그램’은 단연코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마케팅 채널이다.
텔레그램은 트렌디한 암호화폐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암호화폐 소셜 미디어이다. 다만, 이 텔레그램이라는 채널은 다양성 측면에서의 한계를 지닌다. 현재 텔레그램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는 대부분 2030 남성 투자자층에게 친숙한 경향을 띄고 있다. 온체인 파밍, DEX 매매, 밈코인 트레이딩, 에어드랍 참여 등, 소위 ‘디젠(Degen)’을 위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며, 이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젊은 투자자들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많은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걸까?
Web3는 흔히 ‘차세대 IT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 진입 시,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술 수용도가 높은 2030 세대만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하려는 경향이 강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텔레그램이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금의 한국 시장에도 텔레그램이 여전히 최적의 채널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다수의 Web3 프로젝트들은 연령대나 구매력 기반의 타겟 세분화 전략 없이, 비교적 단순한 접근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정 산업군(예: GameFi, NFT, DeFi 등)에 특화된 KOL을 요청하는 사례는 자주 있지만, “특정 연령대, 성향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요청은 거의 접해본 적이 없다.
대부분은 막연히 “한국에서는 텔레그램이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이다”라는 통념을 근거로, 전략적 검토 없이 텔레그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찰일 뿐이지만, 실제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텔레그램 외의 채널을 대안적으로 고민하거나, 세분화된 타겟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진짜 파급력을 가진 사용자층은 어디에 있고,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소비하고 있을까?
이제는 텔레그램이라는 ‘기본값’을 넘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3493>
최근 3월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 보유자는 20대 292만 명, 30대가 451만 명, 40대가 397만 명, 50대가 264만명으로 추산됐다. 20~30대가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지만, 결코 40~50대 또한 수치적으로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중요한 파트는 다음 대목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성별/연령별/보유 금액별 현황,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 의원실 2025.03>
거래소 내 잔고 보유액이 100만원 이상인 계정은 40대~50대가 훨씬 높으며, 1000만원 이상 고액 투자자의 경우 40대~50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물론 20~30대의 경우 온체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비수탁형 지갑(메타마스크, 렛저)에 자산을 보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들도 상당 부분의 핵심 자산은 바이낸스, 업비트와 같은 거래소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갑에 보관하고 있는 자산을 고려해도 위 차트가 나타내는 4050의 막대한 자본력을 넘지는 못할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는 2030이 주도하는 점, 특히나 Web3와 같은 IT 최전선에 있는 산업에서 그들의 역량이 더더욱 중요한 점은 58,000% 공감한다. 하지만 2030보다 실제 구매력이 높고, 국내 암호화폐 이용자 수의 거의 절반이기도 한 4050 타겟을 마냥 제쳐두기엔 마케팅적 손실이 너무도 크다.
그렇다면 4050을 겨냥한 Web3 마케팅은 어떻게 전개해야할까?
2. 40~50대가 활발히 활동하는 온라인 플랫폼 및 커뮤니티
<SNS 앱 세대별 사용자 순위,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082048i>
<이용자 전 연령대 합산 소셜미디어 이용률 순위, 한국언론진흥재단 2025.02>
1) 카카오톡, 유튜브
한국 4050에게 가장 일상적인 플랫폼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이는 4050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사용률 1위를 기록하며 전체 이용률이 98.9%에 달한다. 유튜브 역시 전 연령에서 2위 플랫폼(이용률 84.9%)으로, 중장년층의 경우 뉴스 시청이나 취미·재테크 영상 시청을 위해 활발히 이용한다.
50대의 경우 정보를 얻는 채널로 네이버(Naver), 다음(Daum)과 같은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를 많이 꼽는데, 50대 남성 40%, 여성 32%가 유튜브 등 동영상 채널을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한다.
2)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40~50대 중심의 폐쇄형 SNS이다.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 등의 개방형 SNS를 선호하는 반면, 40~50대는 밴드는 동창 모임, 동호회, 가족 모임 등 지인 기반, 초대 기반 커뮤니티형 플랫폼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밴드(BAND)는 40대 이상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50대의 선호도가 특히 높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과 연동된 옛 친구·가족간 소통용 SNS로, 50대 이상부터 이용률이 눈에 띄게 올라가는 플랫폼이다.
즉 40~50대는 공개 범위가 제한되고 친숙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SNS에서 활동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
3)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
<50대 남녀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mezzomedia.co.kr>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는 중장년층 커뮤니티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4050대는 포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카페형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mezzomedia의 설문에 따르면 50대 남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1위가 네이버 카페, 2위가 다음 카페이다.
네이버 카페는 취미, 재테크, 지역 모임 등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동호회가 형성되어 있으며, 회원제 운영과 카페지기 관리로 신뢰도 높은 정보 교류가 이루어져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다음 카페의 경우 최근 네이버 카페의 점유율에 밀려 활성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2000년대부터 형성된 중년층 커뮤니티 이용자가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의 경우 생활정보나 건강, 자녀교육 관련 카페(예: 레몬테라스 등)의 인기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역시 정보 검색 시 자주 접하는 플랫폼으로, 전체 SNS 이용률 5위(21.7%)에 오를 만큼 중장년층 사용자가 많다. 다만 블로그는 개인이 운영하는 일방향 매체인 반면, 카페는 다수가 참여하는 쌍방향 커뮤니티란 점에서 4050대의 커뮤니티 지향성에 더 부합하는 편이다.
4)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젊은 층 사용률은 예전만 못하지만, 30~40대에서 4위권의 안정적인 이용률을 보이고 50대 이상에서는 오히려 순위가 3위로 올라간다.
이는 중장년층이 페이스북을 인맥 유지나 관심 정보 소통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며, 실제 50대 SNS 사용시간 기준으로 보면 페이스북이 3위, 밴드가 4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또한 40~50대의 이용률이 높으며, 이들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이유는 자녀 세대와 소통하거나 젊은 세대의 트렌드 파악을 위한 경우도 일부 있다.
결론적으로, 40~50대는 카카오톡·유튜브 같은 범용 플랫폼 및 밴드·카페 같은 커뮤니티형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며, 경우에 따라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도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서 다층적인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40~50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 및 신뢰 기준
1) 포털 중심의 뉴스·콘텐츠 소비
<50대 남녀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mezzomedia.co.kr>
4050대는 인터넷 이용에 있어서 네이버(Naver)나 다음(Daum)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앞서 언급된 Mezzomedia의 조사에 따르면 50대 남성 69%, 여성 62%가 포털사이트를 주요 정보 접촉 채널로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소셜미디어를 주요 정보원으로 꼽은 비율(남 17%, 여 8%)을 크게 상회한다.
중장년층은 아침마다 포털 뉴스 헤드라인을 확인하고, 포털 메인에 뜨는 뉴스·경제 기사, 블로그 글 등을 습관적으로 읽는 경향이 있다. 포털의 인기 검색어나 토픽을 신뢰도 있는 정보로 여기는 경우도 많아, “네이버에 기사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신뢰를 얻기도 한다. 4050대는 또한 PC 웹 환경에 익숙했던 세대인 만큼, 스마트폰으로도 여전히 포털의 웹페이지 형태 뉴스를 소비하거나 검색 결과를 꼼꼼히 살펴보는 패턴을 보인다.
2) 전통 미디어와의 병행 소비
4050 연령층은 TV, 신문 등 전통 매체도 여전히 소비한다. 앞서 언급한 조사에서 50대 여성은 남성보다 TV 시청 시간이 길고, 정보 채널로서 TV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40~50대는 저녁 시간대에 TV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해당 이슈를 다시 포털이나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온·오프라인 병행 소비를 한다. 예컨대 경제신문 기사를 읽은 후 관련 토론을 유튜브로 찾아보거나, 반대로 유튜브에서 본 투자 정보를 다시 네이버 뉴스로 확인하는 식이다. 따라서 방송 매체에서 다뤄지는 정도도 이들의 관심과 신뢰에 영향을 준다. (온라인 마케팅이라 하더라도, TV나 주요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프로젝트라면 중장년층에게 신뢰를 주기가 훨씬 쉽지 않을까.)
3) 커뮤니티 기반 정보 탐색과 구전(입소문)
40~50대는 동료나 지인 추천, 그리고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이들은 모르는 정보를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는, 믿을 만한 사람이 공유한 정보인지를 따진다. 예를 들어 가입해 있는 네이버 카페에서 다른 회원들이 추천한 정보는 신뢰도가 높아지고,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지인이 언급한 내용도 관심 있게 받아들이는 식이다. 반면 정체 불명의 광고나 뜬금없는 SNS 홍보 글은 경계하는 편이다.
4) 콘텐츠 형식과 소비 성향
세대적으로 4050대는 장문 텍스트나 긴 호흡의 콘텐츠에도 익숙하다. 밀레니얼 세대보다 문서 기반 정보를 소화하는 데 거부감이 덜하고, 필요하면 책이나 리포트도 참고한다. 동시에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한 영상 학습에도 눈을 뜨고 있으며, 경제 유튜브 채널(예: 3프로TV 등)의 핵심 구독층은 40대이기도 하다.
숏폼(Short-form) 콘텐츠 소비는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4050대는 재미 목적의 틱톡보다는 정보 가치가 있는 유튜브 영상을 선호한다. 또, 한 번 유입된 정보는 여러 경로로 사실 여부를 교차 확인하며, 2차적으로 네이버 및 다음과 같은 포털 검색을 통해 해당 정보의 이름을 찾아 다른 기사나 블로그 리뷰를 읽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평판을 살펴보며, 필요하면 금융당국이나 거래소 공시 정보를 확인하는 식이다. 이러한 꼼꼼한 콘텐츠 소비 습관은 그들이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반이다.
5) 정보 신뢰의 기준
4050대는 대체로 공식성과 경력을 신뢰한다. 예를 들어 어떤 정보가 공식 언론 기사로 포털 뉴스에 올라왔거나, 정부/공공기관이 언급한 사실이면 신뢰를 갖는 편이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신생 매체나 무명의 개인이 전하는 정보는 경계하는 편이다.
또한 전문가 타이틀에 영향을 받아, 경제학 박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유명 투자자인 인물이 추천하는 프로젝트라면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는 과거 주식, 부동산 등 전통 투자에서 형성된 경험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생성형 이미지, Exilist>
한편, 동시에 4050세대는 또래집단의 의견에도 좌우되는데, 즉 여러 사람이 좋다고 하면 혹하는 심리가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동년배의 투자 성공 사례나 수익 후기가 있다면 자신도 시도해보려는 경향이 생긴다.
요약하면 이 연령층은 “공식 채널에서 다루어진 정보인가”, “믿을 만한 사람이 추천하는가”를 핵심 신뢰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Web3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4050을 잡으려면 공신력 있는 플랫폼에 노출시키고, 커뮤니티에서 긍정적 구전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4050 타겟 마케팅 채널
1) 네이버 카페 활용
앞서 강조했듯 네이버 카페는 4050세대가 활발히 모이는 인터넷 공간이다. 기존에 회원 수가 많은 암호화폐/재테크/투자 카페에 스폰서 게시물을 올리거나 배너 광고를 집행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네이버 비트맨 카페, https://cafe.naver.com/nexontv>
이 외, 네이버 카페 ‘비트맨(Bitman)’과 같은 대형 암호화폐 카페 운영진과 협력하에 프로젝트 측 공식 계정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올리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핵심은 단순 홍보글이 아니라, 해당 커뮤니티에 도움 되는 정보를 섞어야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카페 내 이벤트도 효과적일 수 있다. 댓글 참여 이벤트나 퀴즈를 통해 소정의 리워드를 지급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2) 카카오톡 채널 및 오픈채팅
40~50대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는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 기능이 존재한다. 프로젝트의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어 놓으면 관심 있는 이용자가 친구 추가를 통해 손쉽게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카카오톡 채널은 한국에 소재한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한다. 물론, 비영리법인도 가능하다. 카카오톡 채널로 정기 소식, 뉴스를 보내 뉴스레터 역할을 할 수 있고, 1대1 문의도 받아줄 수 있어 자연스레 CS 관리 및 유저 신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 카카오 오픈채팅방 커뮤니티 사례 (맨틀, Mantle)>
또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해 홀더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면, 텔레그램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도 카카오를 통해 참여하여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낮은 품질의 커뮤니티 분위기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에 별도의 관리자를 두어 건전한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톡은 일상 생활 앱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채널 및 오픈채팅방 내 정보가 올라오면 확인 빈도도 높고 접근이 편리해 참여도를 끌어올리기 좋은 방법이다.
3) 포털 사이트 제휴 콘텐츠 및 검색 광고
4050대는 네이버(Naver), 다음(Daum) 포털에서 정보를 얻는 비중이 높으므로, 포털 내 콘텐츠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 방법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나 네이버 포스트에 칼럼 형식으로 프로젝트 관련 글을 발행하는 것이다. 포털 측과 제휴하여 해당 글이 메인이나 금융 섹션에 노출된다면 자연스럽게 신뢰 높은 콘텐츠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 외, 네이버 포털 내 SEO(검색 최적화)를 위해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특정 프로젝트에 관련된 섹터 (예: “AI 코인”, “RWA”)를 검색할 때 프로젝트와 관련된 최신 정보가 포함된 블로그 게시글이 상단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 외 4050대가 관심 가질 만한 키워드(예: “안전한 코인 투자”, “은퇴자금 투자처”)에 적용하여 확장성 있는 노출 전략도 구상해볼 수 있다.
또한 네이버 검색광고(키워드 광고)를 활용해, 특정 프로젝트명을 검색했을 때, 상단에 프로젝트 랜딩 페이지가 나타나도록 하여 가시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으며, 더불어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로 뉴스 홈이나 카페 메인에 배너를 노출시키는 것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런 검색형 노출 방법은 포털 이용이 잦은 중장년층의 유입을 늘리는 직접적인 방법이다.
4) 언론홍보 및 기사형 광고
중장년층에게 언론기사 형태의 정보는 오히려 단순 광고보다 설득력이 클 수 있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주요 이정표(예: 마일스톤 달성, 큰 기업과의 제휴)가 있을 때마다 국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기사를 배포하는 것이다. 경제지, IT 전문지, 통신사 연합뉴스 등에 기사가 나면 포털 뉴스에 노출되므로, 40~50대는 뉴스를 읽다가 자연스럽게 프로젝트를 접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기사형 광고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털 뉴스 섹션에 원고 형태로 올라가는 광고를 집행하면, 겉보기에는 일반 기사와 유사한 스타일로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어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다만 기사형 콘텐츠 내용은 객관적인 필치로 작성해야 하며, 너무 홍보 위주로 흐를 경우 도리어 신뢰를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전의 성공 사례로, 과거 한 금융상품이 신문 지면 광고보다 경제지 기획기사를 통해 중장년 고객을 크게 유치한 바 있는데,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이처럼 스토리가 있는 홍보 기사로 신뢰를 심는 전략을 참고할 수 있다.
5) 기타 온라인 채널
4050대가 모이는 커뮤니티인 뽐뿌, SLR, 클리앙 등의 게시판에 프로젝트가 언급되도록 유도하면 색다른 유입원이 될 수 있다. 단, 이러한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릴 때는 커뮤니티 분위기에 맞는 컨셉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내야지, 노골적인 광고를 하면 역효과만 나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5. 4050 타겟 콘텐츠 전략
1) 신뢰도 강조한 콘텐츠로 접근
40~50대는 새로운 투자처를 접할 때 안전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프로젝트 소개 시 기술적 혁신성이나 APY, APR만 앞세우기보다, 공신력 있는 국내 거래소의 상장과 같은 공식 인증 등을 강조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해당 토큰이 업비트, 빗썸 같은 국내 메이저 거래소에 상장된 검증된 자산”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주요 거래소 상장은 일종의 심사 통과로 받아들여져 신뢰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 상장과 같은 부분은 프로젝트가 자체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프로젝트 팀의 배경과 파트너십을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팀에 글로벌 기업 출신 임원이 있다거나, 유명 기업/기관과 제휴한 사실, 법인 설립 및 정부 규제 준수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식이다. 이러한 레퍼런스 제시는 중장년층에게 “이 프로젝트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가능하다면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경제지나 IT 전문 매체에 프로젝트 소식이 기사화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포털에 해당 기사 링크가 노출되면 신뢰도는 더욱 올라간다.
2) 전문 지식과 사례를 담은 교육형 콘텐츠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도 많기 때문에, 교육형 마케팅 콘텐츠를 제공해 이들의 이해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 단순 광고보다는 “이 프로젝트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친절히 설명하는 콘텐츠가 효과적일 것이다.
예컨대 블로그 연재글이나 카페 게시물 형태로 블록체인 기초 개념, 프로젝트 활용 사례, 토큰 이코노미 구조를 알기 쉽게 풀이하는 콘텐츠, 투자 시 유의점이나 리스크 관리 방안 등 실질적 조언이 담긴 콘텐츠와 같은 내용은 4050대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 편이 되어 조언해준다”는 인상을 받아 호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웨비나(Webinar)나 온라인 세미나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웹세미나를 열어 프로젝트 대표나 전문가가 라이브 세션 및 AMA를 진행하면, 마치 오프라인 설명회에 참석한 듯한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교육 콘텐츠를 소비한 중장년층은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가 높아져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3) 중장년층 눈높이에 맞춘 메시지와 이미지
마케팅 메시지를 작성할 때 4050대의 관심사와 언어를 반영해야 한다. 이들은 주로 은퇴 준비, 자산 관리, 안정적인 부수입 등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장기적 성장성과 프로젝트 안정성을 강조하는 편이 좋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통한 산업 혁신과 안정적인 스테이킹 이율”과 같이, 새로운 트렌드를 선점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의 기술보다 실생활 효용을 부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블록체인 기반 ○○ 서비스로 실생활의 ○○ 문제를 해결합니다”와 같이 설명하면, 추상적인 크립토 개념보다는 현실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이해도가 올라간다. 4050대에게 친숙한 비유나 사례를 드는 것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1990년대의 인터넷 혁신을 기억하시나요, 블록체인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역사적 맥락에 빗대어 설명하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도 너무 젊은 층 문화에 치우친 밈(meme)이나 이모티콘보다, 차분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이미지를 활용해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커뮤니티 소통 및 입소문 유도
앞서 언급했듯 중장년층은 커뮤니티 기반 신뢰를 중시하므로, 프로젝트 측에서도 이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 텔레그램 방이 젊은 층 위주라면, 4050대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밴드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이름으로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공지, 자료실, 질문 게시판 등을 만들고, 관심 있는 4050 투자자들이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카페나 밴드에서는 운영진이 올라온 질문에 친절히 답변하고, 정기적으로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공유한다. 중요한 것은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이다.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로드맵에 참고한다거나 이벤트를 통해 의견 제시를 장려하면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다.
또한 커뮤니티에서 초기 지지자들을 핵심 홍보대사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한다. 일부 4050대 열성 참여자를 선발해 프로젝트에 대한 체험담이나 후기를 쓰게 하고, 이를 SNS나 다른 커뮤니티에 공유하도록 독려한다. 입소문(word of mouth)은 4050 동년배 사이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만족한 이용자들의 긍정적 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5)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및 전문가 협업
중장년층은 전문성 있는 권위자의 말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해당 분야의 권위 있는 인물을 마케팅에 참여시키는 전략이 유효하다. 예를 들어 경제 분야에 이름이 알려진 애널리스트, 대학교수, 금융 유튜버(4050대 구독자가 많은 채널의 진행자) 등과 협업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50대 경제 전문가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주식에 중장년층이 큰 호응을 보이는 사례가 더러 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하여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나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하거나, 전문가 기고 형태로 언론매체에 프로젝트 분석 글을 싣는 방식이 가능하다. 또 동종 업계의 평판도 중요하므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평판이 좋은 개발자나 투자자가 있다면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조언을 듣고 그 사실을 공개한다. 이러한 공신력 있는 제3자의 보증(endorsement)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들이 인정한 프로젝트”라는 인식을 주면 4050대의 심리를 공략할 수 있게될 것이다.
결론
지금까지 한국 시장을 노리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부분은 ‘텔레그램 중심의 2030 남성 투자자’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젊고 민첩한 초기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텔레그램, X(트위터), 디스코드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은 분명 빠르고 효과적인 확산력을 지녔지만,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 한계를 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른바 ‘디스코드-텔레그램 유저 풀’은 한정돼 있으며, 시장 전반의 기대감이 둔화된 지금, 더 넓고 탄탄한 투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2025년 현재, 통계와 시장 흐름은 분명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실제 구매력, 실투자 금액, 그리고 자산 보유 비중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집단은 다름 아닌 40~50대 중장년층이다. 억 단위 이상을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군 중 다수가 이 연령대에 속하며, 이들은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 그리고 신뢰 기반의 정보 흐름에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텔레그램과 같은 닫힌 크립토 커뮤니티보다 카카오톡, 네이버 카페, 밴드, 유튜브, 포털 뉴스와 같은 익숙하고 공신력 있는 채널에 머무른다.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 역시 크게 다르다. 2030세대가 트위터 알고리즘이나 인플루언서의 뉘앙스를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면, 4050세대는 ‘이 프로젝트는 어디서 검증받았는가’, ‘이 내용은 언론 보도나 전문가 분석으로 나왔는가’, ‘주변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즉, 신뢰와 맥락, 레퍼런스가 핵심인 세그먼트다.
이러한 중장년층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가진 신뢰 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국내 거래소 상장 이력, 해외 기관과의 제휴, 전문가 및 언론의 언급, 실사용 사례 등을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야 하며, 단순한 홍보보다는 교육형 콘텐츠와 대화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진입장벽’은 젊은 층보다 더 높지만, 일단 마음을 얻으면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투자자군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가치는 매우 크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면 단순히 ‘텔레그램 방에 몇 천 명이 들어왔는가’를 성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4050 세대에게 프로젝트의 스토리와 가치가 전달되었는가, 그리고 그들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는가를 기준으로 마케팅 전략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한국 블록체인 마케팅에서 필요한 건 ‘트렌디한 메시지’가 아니라, 신뢰 기반의 설득력이다. 그것이 바로 4050 투자자 중심 전략의 핵심이며, 앞으로의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시장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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