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노미: Web3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카탈라이즈 리서치(Catalyze Research)
2025.01.02 18:06:56
목차
1. 들어가며
1-1. 여전히 외면 받는 블록체인 기술
1-2. 매스 어돕션을 위한 움직임: 체인 추상화
1-3. 매스 어돕션, 왔을까?
2. 바이코노미가 제시하는 해답, 슈퍼트랜잭션(Supertransaction)
2-1. 트랜잭션 구조의 문제: “해야 할 서명이 너무 많아”
2-2. 슈퍼트랜잭션, 트랜잭션의 한계를 뛰어넘다.
3. 뭐든지 들어주는 크립토 지니, NOMY
4. MEE: 슈퍼트랜잭션과 NOMY의 주춧돌
5.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바이코노미
5-1. 멀티체인 프로토콜과 온체인 경제 대중화를 이끌 것
5-2. 바이코노미의 성장이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 탁월한 적응 능력
들어가며
여전히 외면받는 블록체인 기술
왜 아직도 일상 생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일이 없을까?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등장한 지 1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우리 일상 속 깊이 스며든 블록체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더욱이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 크립토 투자자들마저, 크립토의 근간이 블록체인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대부분 업비트나 빗썸과 같은 중앙화된 거래소(CEX: Centralized Exchange)를 통해 거래하는 실정이다.
<출처: www.theblock.co., 2022년부터 3년 째 10% ~ 15%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러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 속에 자리잡는 것을 매스 어돕션(mass adoption)이라고 하며, 이는 기술의 발전이 어느정도 진전된 이후인 근 몇년간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숙제였으며 동시에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이다.
이번 아티클에서 소개하는 바이코노미(Biconomy)는 온체인 경제 대중화를 시작으로 바로 이같은 매스 어돕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이하 이어지는 글에서는 최근 이들이 공개하여 온체인 트랜잭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받는 AI Agent이자 플랫폼인 NOMY와 이를 가능케 한 기술적 기반을 살펴보고, 이러한 기술을 통해 바이코노미가 만들고자 하는 온체인 경제의 미래를 알아본다.
매스 어돕션을 위한 움직임: 체인 추상화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로부터 외면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와 너무 많고 복잡한 체인들의 존재로 인한 불편함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 존재하는 대표적인 걸림돌들이다.
2023년 무렵부터 블록체인계의 핫이슈이자 트렌드로 떠오른 ‘체인 추상화’ 또한 이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잠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용이 얼마나 불편한지, 체인을 국가에, 토큰을 국가의 화폐에 비유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Alice라는 투자자가 어디선가 괜찮은 스테이킹(예치) 서비스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자. 이 때, 그 서비스가 Alice가 주로 사용하는 체인(국가)과 다른 체인에서 제공된다면, 우선 Alice가 가진 토큰 A(화폐)를 다른 체인으로 보낼 수 있는 토큰 B와 스왑(환전)해야한다. 이를 목적 체인으로 브릿지(국제 송금)하고, 다시 그 체인에서 스테이킹하고자 하는 토큰 C로 스왑해야만 비로소 Alice가 원하던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출처: 카탈라이즈 리서치>
체인 추상화는 이처럼 불필요한 경험이 가득한, 글로 읽기만 해도 어지러운 Web3 사용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모든 Web3 경험이 마치 하나의 체인 내에서 이뤄지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궁극적으로는 유저가 이용하는 Web3 서비스가 블록체인 기반임을 인지하지도 못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매스 어돕션, 왔을까?
체인 추상화라는 개념이 소개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파티클 네트워크(Particle Network),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 등의 프로젝트와 ERC-4337와 같은 이더리움의 새로운 표준 등을 필두로 Web3 전반의 UX 개선이 이뤄졌으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그 결과 체인 추상화 프로토콜들이 제작한 프로덕트가 크게 주목받았고, 개선된 UX에 힘입어 DEX 거래량이 CEX 거래량의 10%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달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체인 추상화가 완전히 이뤄져 매스 어돕션이 달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금방 설명한 CEX 거래량 대비 DEX 거래량은 2023년, 2022년보다 4%p 상승하였지만 이후 2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또한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나 은행과 가계부 등 금융 앱, 나아가 게임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 중 Web3 기반의 앱(dApp)이 전무하다는 점에서도 아직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들에게 완전히 받아들여지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작성 시점에서 필자의 스마트폰 앱 화면, CEX와 Wallet만이 세상에 블록체인 기술이 존재함을 알리고 있다>
결국 체인 추상화는, 나아가 Web3의 UX는 개선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으며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현재 남아있는 가장 큰 숙제이다. 그럼에도 이미 다양한 솔루션들이 등장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기존의 해결책들을 기반으로 조금 더 발전된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바이코노미가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이 정체된 체인 추상화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Rule breaker적인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바이코노미가 제시하는 해답: 슈퍼트랜잭션(Supertransaction)
바이코노미는 Modular blockchain 체계에서 EVM 호환 Execution layer 솔루션이자 이를 바탕으로 한 AI Agent NOMY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블록체인의 여러 기능(로그인, 검증, 네트워크 등) 중에서 ‘작업 실행’ 부분을 담당하는 기술적 요소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저의 트랜잭션을 대신 실행해주는 AI 에이전트를 제작하여 Web3 유저의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기업이다.
2019년 설립되어 어느정도 시간의 검증 또한 견딘 바이코노미는 2024년 들어 Mercedes-Benz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인 Acentrik, JP Morgan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kinexys(구 Onyx)와 연달아 파트너십을 맺어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한 바이코노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AI agent 기반 플랫폼인 NOMY와 기존 트랜잭션 구조의 한계를 뒤어넘는 슈퍼트랜잭션 (Supertransaction)이라는 새로운 데이터 형식을 선보이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 바이코노미 블로그>
기존 트랜잭션의 문제: “해야 할 서명이 너무 많아”
바이코노미의 슈퍼트랜잭션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하나의 서명으로 여러 트랜잭션을 진행할 수 있는 데이터 형식’이다. 이 간단한 문장의 큰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다시 Alice의 예시를 살펴보자.
먼저 트랜잭션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유저가 실행하는 거의 모든 작업을 일컫는 말이다. 앞선 예시에서 Alice가 했던 스왑, 브릿지, 스테이킹 등이 트랜잭션의 대표적인 예시이며, 나아가 거래 금액 한도 설정 등의 계정 정보 업데이트 또한 모두 트랜잭션이다.
그리고 이러한 트랜잭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계좌송금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듯 ‘서명’이라는 승인과정이 필요하며, 계정의 상태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트랜잭션을 진행할 때는 항상 서명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인 보안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트랜잭션과 서명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서명을 통해 유저가 원하는 거래만이 이뤄질 수 있고, 그 결과 유저가 자신의 자산을 완전하게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안을 위해 사용성을 타협한다고 하더라도 트랜잭션-서명의 관계가 상당히 불편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바로 각 트랜잭션을 수행하는 서비스가 다르고, 각기 다른 UI에서 따로따로 서명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앞선 예시에서 Alice는 몇 번의 서명을 해야할까? 최소 4번이다. 여기에 로그인, 거래 금액 한도 설정 등을 포함하면 서명 횟수는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이 불편함의 꽃은 Alice가 4개 이상의 홈페이지 혹은 dApp에 들락날락 하며 트랜잭션들을 마무리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출처: 카탈라이즈 리서치>
물론 이러한 상황은 꽤 극단적인 예시로, 메타마스크(Metamask)나 유니스왑(UniSwap) 등의 dApp에서 일정 수준 통합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dApp을 이용해보면 금방 알겠지만, 여전히 두세개의 dApp에서 트랜잭션 진행 및 서명을 해야하고, 심지어 유저가 사용 중인 지갑과 호환되지 않는 체인이나 토큰일 경우 여지없이 새로운 dApp을 알아봐야하는 것이 큰 불편함으로 남아있다.
슈퍼트랜잭션, 트랜잭션의 한계를 뛰어넘다.
그런데 위 그림을 조금만 바꾸면 Alice의 Web3 여정이 훨씬 간편해지지 않을까?
<출처: 카탈라이즈 리서치>
바로 이렇게 말이다.
바이코노미의 슈퍼트랜잭션은 이렇게 유저가 실제 달성하고자하는 결과(ex. 스테이킹)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스왑, 브릿지 등의 트랜잭션 내용을 하나의 데이터 구조에 모두 담아 슈퍼트랜잭션 하나에만 서명함으로써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UI에서, 한 번의 서명으로 체인을 뛰어넘어 스왑, 브릿지, 스테이킹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 크로스 체인, 멀티 체인 솔루션은 개별적인 체인 내의 트랜잭션과 체인 간 트랜잭션들 각각을 어떻게 잘 연결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그러던 와중 여러 트랜잭션의 내용을 하나의 데이터로 담아버리는 슈퍼트랜잭션의 등장은 말 그대로 파괴적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슈퍼트랜잭션만의 특장점
블록체인 기술에 해박한 독자는 기존 존재하던 bridge/intent+execute라는 개념을 통해서도 여러 체인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지 않냐고 반박할 수 있다. Bridge/intent+execute이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의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슈퍼트랜잭션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개념보다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가진다.
1. 브릿지 이전 작업 능력 (Pre-Bridge Actions)
기존 솔루션에서는 유저가 이용하고자 하는 체인(destination chain)으로의 브릿지가 신호가 되어 다른 작업들이 진행됐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그 브릿지에 이르기까지도 출금, 스왑 등 다양한 트랜잭션이 필요하다. 후반의 편리함을 위해 초반의 복잡한 준비과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슈퍼트랜잭션을 통해서는 브릿지 이전에 유저가 원래 이용하던 체인(source chain)에서 필요한 복잡한 과정들을 먼저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체인 간 트랜잭션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2. 멀티체인 가용성 (Multi-Source Capabilities)
일반적으로 유저가 이용하는 지갑은 하나일지라도 여러 체인에 자산이 분산되어있다. 그런데 스테이킹이나 토큰 구매 등을 목적으로 C 체인에 1BTC가 필요한 데 자금이 부족해 다른 체인의 토큰까지 끌어쓸 경우, A 체인에서 15ETH를 스왑하고 C 체인으로 브릿지, B 체인에서 5ETH를 스왑하고 C 체인으로 브릿지 하는 방식으로 안 그래도 불편한 트랜잭션을 몇 번이나 진행해야했다.
슈퍼트랜잭션은 이처럼 하나의 풀에서만 자원을 가용할 수 있던 기존 트랜잭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여러 체인에 걸친 자원을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부분에서 파티클 네트워크라는 체인 추상화의 대들보 격인 프로젝트 하나가 떠오르는데, 이들은 Universal liquidity라는 기능을 통해 유저가 여러 체인에 걸쳐 보유한 자산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출처: Particle Network>
그런데 슈퍼트랜잭션이 놀라운 점은 이들이 체인에 구애받지 않는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즉, 슈퍼트랜잭션 데이터 구조를 받아들인 체인은 파티클 네트워크의 Universal liquidity와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3. 체인 간 조합 가능성 (Cross-Chain Composability)
향후 진행될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슈퍼트랜잭션을 통해 슬리피지가 최소화 된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전 체인에서 진행한 트랜잭션의 참/거짓과 같은 결과값이나 브릿지 한 토큰의 정확한 수량을 이용하고자 하는 체인에서 구동되는 함수의 입력값으로 넣게 함으로써 슬리피지가 최소화된 거래를 개발적인 단계에서 가능하게 한다.
이렇듯 슈퍼트랜잭션은 기존 트랜잭션 구조의 한계를 넘어 단 한 번의 서명으로 여러 체인에 걸친 트랜잭션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심지어 모듈러 블록체인의 장점에 힘입어 슈퍼트랜잭션과 호환 되는 서비스 제공자, 체인들 모두에게 이 같은 강력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인 추상화의 보편화를 이끌 기술로 여겨진다.
뭐든지 들어주는 크립토 지니, NOMY
기존 트랜잭션 진행의 불편함과 더불어 Web3 대중화를 가로막는 또 하나의 큰 장벽은 바로 블록체인 개념 자체의 어려움이다. 체인 추상화가 어떻든, 슈퍼트랜잭션이 어떻든, 사실 토큰을 거래와 투자를 목적으로 보유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기술적인 요소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 되려, 기술적 요소가 강조되는 블록체인의 기조가 대중들에게 ‘블록체인은 어렵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이는 Web3 생태계로의 진입을 망설이게 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Web3 유저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대중을 Web3 유저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유저가 기술적 요소를 이해하지 않아도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슈퍼 트랜잭션은 물론, 페이마스터 AI를 위한 Auth(인증/로그인)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선보인 바이코노미는 이러한 점을 빠르게 포착하였고, 지금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NOMY를 선보였다.
NOMY는 아주 간단한 생각으로부터 출발한다.
"무슨 소린 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해주면 안 되나?"
NOMY의 등장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NOMY 유저는 NOMY AI를 기반으로 원하는 다양한 Web3 작업을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다방면의 문제를 해결해 온 바이코노미의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작된 NOMY의 기술적 요소는 분명 탄탄하다. 그러나 우리가 진짜 궁금한 건 NOMY의 기술적 배경보다는 ‘이 AI 에이전트가 내가 원하는 걸 다 해줄 수 있는가?’일 것이다. 따라서 기술적 내용에 대해서는 각설하고, NOMY의 대표적인 기능들을 소개한다.
1. 의도 기반 명령 (Intent-Based Commands)
NOMY의 여러가지 기능 중 무엇보다도 NOMY의 힘을 가장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바로 유저가 원하는 바인 의도(intent)를 자연어 즉,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마치 GPT와 대화화듯 전달하면 NOMY의 AI가 이를 위한 트랜잭션을 구성하고 실행해주는 것이다.
<출처: Biconomy Blog>
위 그림(영상)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유니스왑을 통해 10USDC를 ETH로 스왑"과 같이 원하는 결과를 그대로 채팅창에 입력하면, NOMY가 이를 위한 트랜잭션을 구성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멀티 체인 포트폴리오 관리 (Multi-chain Portfolio Management)
NOMY는 MEE를 기반으로 제공 될 여러 체인에 걸친 자산 관리 기능의 UI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하게 된다. 유저는 NOMY를 통해 자신이 사용 중인 여러 체인에 존재하는 자산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앞서 설명한 슈퍼트랜잭션과 의도 기반 명령을 바탕으로 여러 체인에 걸친 자산들을 동시에 대상으로 하는 트랜잭션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카카오뱅크, 우리은행, 국민은행에 예치된 금액을 비밀번호 입력 한 번으로 결제에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슈퍼트랜잭션을 기반으로 제공될 이 같은 경험은 기존 Web3 트랜잭션 여정은 물론 기존 금융에서의 경험과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3. AI 기반 자산 관리와 개인화된 추천 (Personalised Recommendations and AI-Driven Asset Management)
유저의 온체인 활동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NOMY의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유저가 선호하는 스왑 프로토콜 A가 있다면 NOMY는 해당 스왑을 적극 활용해 트랜잭션을 수행한다. 반대로 다른 유저 대부분이 B 스왑 프로토콜을 사용한다면, NOMY는 이를 분석해 역으로 유저에게 B 스왑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
이처럼 NOMY는 일반적인 유저가 Web3 이용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의 어려움’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AI를 통해 직접 해결하며, 나아가 유저의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이어지는 Web3 이용 경험까지 최적화하여 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이다.
슈퍼트랜잭션과 NOMY의 주춧돌: MEE(Modular Execution Environment)
슈퍼트랜잭션은 여러 체인과 호환될 수 있지만, 기존의 트랜잭션과 다른 구조를 지닌만큼 실제 실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
바이코노미의 MEE는 바로 이 슈퍼트랜잭션이 담고있는 온체인 트랜잭션과 오프체인 트랜잭션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Execution layer이며, 각 트랜잭션을 독립적인 실행(execution) 서비스 제공자들이 분담하여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출처: 카탈라이즈 리서치>
최근 몇년간 블록체인 기술의 트렌드는 점점 블록체인 상(on-chain)에서 트랜잭션을 실행하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 네트워크 밖에서(off-chain) 트랜잭션을 처리함으로써 확장성과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프체인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경우, 해당 정보를 다시 체인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단일지점 실패(Single point failure;시스템의 한 부분이 고장 났을 때,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의 위험성이 발생하게 되며, 온체인과 오프체인의 정보 전달 매개체의 존재로 인해 탈중앙성이 위협받기도 한다. (오프체인으로부터의 모든 정보가 해당 매개체를 한 번은 거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체인 간 정보교환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며, 대표적인 예시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브릿지 프로토콜 해킹 사건들이다.
<출처: DappRadar, Ronin Network X>
바이코노미의 MEE는 참여하는 서비스 제공자들이 각 트랜잭션을 분담하여 처리하게 함으로써 단일지점 실패를 방지하므로, 크로스체인 트랜잭션과 오프체인 트랜잭션에 대한 안정성이 대폭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뿐만 아니라 MEE는 최종 소비자인 dApp 유저의 사용성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
우선 유저가 내야하는 가스비가 줄어든다. MEE는 실행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트랜잭션 처리에 따른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큰 체감이 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실행 서비스 제공자들 간 경쟁이 발생하여 유저가 지불하는 가스비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또 다른 장점은 슈퍼트랜잭션이 담고있는 트랜잭션 단위로 실행 서비스 제공자들이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들이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그 결과 마치 가내 수공업 시스템 하에서 업무의 분담을 기점으로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듯, 각 트랜잭션 유형에 최적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하여 분업과 전문화의 효과를 Execution layer에 초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바이코노미
멀티체인 프로토콜과 온체인 경제 대중화를 이끌 것
지금까지 소개한 바와 같이 슈퍼트랜잭션, MEE, NOMY를 공개한 바이코노미는 앞으로의 청사진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출처: 바이코노미 홈페이지>
긴 내용을 요약하자면 바이코노미의 MEE를 포함한 프로덕트들을 기반으로, ‘여러 체인의 자산에 대한 마진콜(청산) 예방 시스템‘, ‘zk proof 기반 오프체인 트랜잭션과 온체인 트랜잭션 간의 심리스(seamless)한 결합’, 그리고 ‘여러 Layer 2와 호환되는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대표로 하는 다양한 멀티체인 dApp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멀티체인 dApp들의 등장은 온체인 경제 대중화의 핵심이라 평가받는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쿠팡이나 무신사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러 브랜드의 상품들을 한 눈에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에서야 당연해 보이지만 압도적인 편리함을 제공한다. 업비트와 빗썸 등의 CEX를 통한 거래가 유저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도 이와 비슷한 편리함의 측면이다.
결국 바이코노미는 Web3에서 쿠팡 혹은 무신사의 역할을 수행하며 온체인 경제의 핵심적인 단점이자 진입장벽인 유동성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 할 멀티체인 dApp들의 기반이 됨으로써 온체인 경제 대중화 촉진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사용자뿐만 아니라 dApp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에서도 멀티체인 기반 dApp이 운용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DEX(Decentralized Exchange)의 경우 토큰의 종류와 상관없이, 각 토큰에 대한 유동성의 부족으로 유저가 트랜잭션을 진행할 때 수수료가 크게 발생한다.
MEE와 슈퍼트랜잭션을 기반으로 한 멀티체인 가용성은 이러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으로 역할하며 온체인 경제 생태계에 더 많은 종류의 dApp이 유동성 걱정 없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NOMY는 유저들이 이 모든 기술적 요소들을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Web3 생태계를 탐험 할 수 있게 해주는 종합 금융 앱이자 가이드로써 역할하며 온체인 경제 활성화, 매스 어돕션를 주도할 것이다.
바이코노미의 성장이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 탁월한 적응 능력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 Hypothesis)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는 제자리에만 머무르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나가야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물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빠르게 달려야한다.
블록체인 업계는 제반 기술 발전의 여지가 많은 만큼 주목받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로 관심이 순식간에 전환되며, 이에 맞추어 Layer 2, DeFi, AI 등 시장을 주도하는 큰 내러티브 또한 계속해서 바뀌는, 마치 붉은 여왕이 사는 세상과 같은 환경이다.
더군다나 블록체인의 가장 큰 두 축 중 하나이자(다른 하나는 비트코인) DeFi 1인자인 이더리움 그 자체의 구조에도 큰 업데이트가 있어왔고, 또 예정 돼있기 때문에(Pectra 업그레이드), 블록체인 업계에서 이러한 적응 능력은 프로젝트의 존망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바이코노미의 주력 프로덕트는 이번 아티클에서 소개한 NOMY, Supertransaction, MEE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메르세데스의 프로젝트와 협력했던 기반은 유저가 ETH가 아닌 다른 토큰으로 가스비를 지급할 수 있게 하는 Paymaster 서비스였고, J.P. 모건의 프로젝트와 파트너를 맺었던 기반은 자산 토큰화 기술(asset tokenization)과 체인 간 상호 운용성 기술(cross-chain interoperability)이었다.
한 마디로 바이코노미는 자신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내러티브에 적응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온 것이다. 바이코노미의 이러한 적응 능력은 더 복잡해지고, 더 빨리 변화하는 Wbe3 생태계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거울나라에서 누구보다 빨리 달려 온 바이코노미의 앞으로의 성과가 훨씬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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