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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소통의 창으로…美 스타트업, AI로 자녀 플레이 실시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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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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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가디언게이머가 AI 기반 플랫폼으로 부모가 자녀의 게임 활동을 실시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마인크래프트·로블록스 중심의 오버레이 방식으로, 안전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게임이 소통의 창으로…美 스타트업, AI로 자녀 플레이 실시간 공유 / TokenPost Ai

디지털 세대의 중심에 선 자녀들의 온라인 게임 활동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겨냥해, 미국 스타트업 가디언게이머(GuardianGamer)가 주목받고 있다. 마인크래프트(Minecraft)와 로블록스(Roblox) 같은 오픈월드 게임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플랫폼은,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모들이 실시간으로 자녀의 게임 경험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2024년 설립된 가디언게이머는 실리콘밸리 로스가토스에 본사를 둔 가족 중심의 스타트업으로, 창업자인 하이디 페이겔 브록만(Heidi Vogel Brockmann) CEO와 CTO인 남편 로널드 브록만(Ronald Brockmann), 그리고 수석 엔지니어 마르턴 후번(Maarten Hoeben) 등 세 명의 기술 전문가가 주축이다. 이들은 네덜란드에서 유학 중 만나 가정을 꾸렸으며, 네 명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더 나은 디지털 양육 도구의 필요성을 절감해 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가디언게이머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게임 영상을 실시간 녹화하고, AI가 해당 세션 중의 하이라이트를 자동 요약해 부모에게 전달한다. 이 기능은 자녀가 게임 중 어떤 활동을 했는지 부모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간편히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초고속 발전은 영상 분석 기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가디언게이머는 게임 내 대화 및 행동을 분석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친구 목록도 부모가 사전 승인한 인원으로 제한해 안전한 소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는 각각 월간 사용자 수가 2억 명 이상, 3억 8,000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놀이터로, 특히 13세 미만 이용자 비율이 전체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따르면 마인크래프트 전체 사용자 중 약 20%가 15세 미만이며, 이는 약 4,20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 유저를 의미한다. 가디언게이머는 게임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일종의 오버레이 소프트웨어 형식을 취해, 기존 플레이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joinmy.gg'라는 통합 허브를 통해 아동이 각종 게임 서버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며, 안드로이드 기반 게임은 클라우드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실행된다. 이때 아이콘 한 개로 해당 게임이 가디언게이머의 보호 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며, 동시에 녹화 및 요약, 모니터링 기능이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한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제어하거나 제한하는 기존의 부모 통제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플랫폼은 매일 자녀의 활동을 요약한 리포트를 제공하며, 부모가 자녀와 더욱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게임 내 성취나 거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에 기반한 대화 주제도 제시한다. 이와 같은 메커니즘은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생활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가정 내 갈등의 씨앗이었던 디지털 게임이 오히려 소통의 매개체가 되도록 돕는다.

특히 “Adopt Me” 등 로블록스 내 인기 게임 속에서 아이가 어떤 게임을 즐기고 어떤 물건을 거래했는지를 부모가 확인함으로써, 게임 내 경험에 기반한 농담이나 조언을 나눌 수 있게 해줬다는 창업자의 실제 경험담은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청소년 드라마 ‘Adolescence’가 디지털 세계에서 자녀를 잃은 듯한 불안감을 현실적으로 다루면서, 이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게이머는 향후 로블록스 외에도 다양한 안드로이드 게임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내 주요 게임 인프라 기업들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현재는 GamerSafer, Shockbyte, AWS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전체 시장 규모가 1억 6,000만 명에 달하는 13세 미만 게임 이용자와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스타트업은 현재 베타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알파 세대에게 게임은 놀이를 넘어 소통의 장이자 창의력의 발현 도구다. 하지만 부모 세대에겐 여전히 미지의 세계인 이 디지털 놀이터는, 가디언게이머라는 도구를 통해 이제 가족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게임이 가족과 아이를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동할 수 있음을 이 서비스는 입증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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