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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AAL)이 오는 2026년부터 자사 보상 프로그램 'AAdvantage' 회원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며 항공 서비스 혁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회사는 2026년 1월부터 대부분 항공기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를 위해 통신 대기업 AT&T(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와이파이 제공 대상 항공기는 고속 위성 인터넷을 갖춘 비아샛(Viasat) 및 인텔샛(Intelsat) 시스템 장착 항공기 약 90% 규모에 해당한다. 이미 일부 노선에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회사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경험 책임자인 헤더 가보든은 “기내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사적으로 전념해왔으며, 고객들에게 향상된 연결성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항공의 이번 행보는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델타항공(DAL)은 이미 대부분 국내선 항공편에서 로열티 회원에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최근에는 유럽, 이스라엘, 서아프리카 노선까지 이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유나이티드항공(UAL)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 산하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을 탑재한 항공기로 첫 상업 운항을 다음 달 개시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스타링크와 제휴해 향후 수년간 1,000대 이상의 항공기에 위성 기반 인터넷을 제공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 직후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화요일 오전장에서 3% 상승했지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고 디지털화 흐름에 발맞춘 이번 조치는 항공업계 전체에 의미 있는 반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가항공 중심의 경쟁 환경 속에서, 기술과 혜택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브랜드 충성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