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주가가 4월 7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6% 가까이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고율 관세 발표 이후 이어진 매도세 영향이 컸다. 이날 투자사 웨드부시(Wedbush)의 대표 테슬라 강세론자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약 43%를 줄인 셈이다.
아이브스는 이번 목표주가 하향이 단순한 관세 여파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현재 브랜드 위기라는 ***토네이도 한가운데***에 있다"며,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정치적 상징이 되어버린 것이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 간 밀접한 관계가 소비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웨드부시는 이번 브랜드 리스크로 인해 테슬라의 미래 고객 기반 중 최소 10%를 상실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내 정치 양극화 속에서 머스크의 친트럼프 행보는 잠재 소비자 다수를 소외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의 연결고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BYD와 같은 중국 로컬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브스는 머스크 CEO가 지금이야말로 브랜드 회복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결정적 순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머스크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훨씬 더 어두운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44%가량 하락한 상태다. 고율 관세 정책이라는 외부 변수와 함께, 머스크 개인의 정치 행보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향후 머스크의 정치적 중립 유지 여부와 중국 및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에 따라 추가 하락 또는 반등 가능성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