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가 최근 6주 중 5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인 수요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관세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만 S&P500은 2% 가까이 빠지며 5,581포인트로 마감했고, 이는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9%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잦은 방향 전환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약세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3월 후반 들어 S&P500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뒤 ‘깃발형’ 조정 구간을 형성했으며, 결국 지난 금요일 장중 해당 패턴의 하단 지지선을 뚫고 내려갔다. 이같은 패턴 붕괴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대응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수의 하단 지지선으로 5,445포인트와 5,260포인트를 주목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그리고 8월 저점들과 겹치는 지점으로 기술적 매수세 유입이 기대될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5,260포인트는 과거 주요 고점과 저점을 형성했던 구간으로, 지수가 이 선마저 이탈할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격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면 반등 시 고려해야 할 저항선은 5,875포인트와 6,090포인트로 제시됐다. 전자는 하락 추세선을 따라 형성된 50일 이동평균선과 맞물리며, 후자는 지난달 고점 바로 아래 수준으로 시장 심리가 크게 시험받을 수 있는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이 두 지점을 돌파할 경우 시장이 다시 상승 흐름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에 단기간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 방향성은 실물경제 및 기업 실적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단기 이벤트성 뉴스보다는 주요 경제 지표와 정책 일관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