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몇 주간 8만 9,000달러 선까지 회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선언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한 미결제약정(OI)으로 인해 현재 시장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4시간 미결제약정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파생상품 거래 주도의 가격 상승은 지속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최근 관찰된 가장 큰 미결제약정 증가폭은 16%와 1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4년 11월과 12월 강세장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당시에는 현물 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이 공격적인 파생상품 거래로 증폭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 변동폭은 4.2%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제한적입니다. 과거 10%와 7%의 상승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처럼 제한된 가격 움직임은 여전히 상당한 매도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하며, 이는 현재의 랠리가 과거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연구소장은 비트코인 가격의 저항선이 9만 1,000달러에서 9만 2,000달러 사이에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레노의 분석에 따르면, 트레이더 온체인 실현가격은 강세장(불 스코어 60 이상)에서는 지지선으로, 약세장(불 스코어 40 미만)에서는 저항선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시장은 후자의 상황에 놓여있어 약세 전망이 우세하며, 가격은 9만 1,000-9만 2,000달러 구간에서 상당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이 최근 8,72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과 달리 실현 시가총액은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을 반영하여 장기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록은 비트코인으로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스마트 머니가 조용히 포지션을 늘리는 '축적' 단계와 일치하는 행태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