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진단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이 2025년 1분기 비트코인 관련 미실현 손실이 4,180만 달러(약 5,93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15일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월 초 9만 3,500달러에서 3월 말 8만 2,000달러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셈러는 현재 3,182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12위 규모로 보야 인터랙티브 인터내셔널의 바로 위 순위다. 더그 머피-추토리안 CEO는 비트코인 축적과 헬스케어 혁신이라는 회사의 이원화 전략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880만~89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영업손실은 130만~150만 달러로 예상했다. 3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셈러는 추가로 5억 달러 규모의 증권 발행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일반 기업 운영과 암호화폐 추가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SMLR 주가는 연초 대비 22% 이상 하락했다.
한편 셈러는 별도의 8-K 공시를 통해 미 법무부와 3,000만 달러 규모의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디케어에 청구된 의료기기 관련 부적절한 마케팅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2017년부터 시작된 민사 조사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법무부와의 최종 합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