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강하게 드러냈다. 최근 테더는 자사의 주요 비트코인 저장 주소로 비트피넥스(Bitfinex) 핫월렛에서 8,888 BTC를 이체했다. 이로써 해당 주소에 보유된 비트코인은 9만 2,647개로 증가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BTC를 보유한 주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이전된 8,888 BTC는 거래 시점 기준 약 7억 3,500만 달러(약 1조 720억 원) 규모다. 테더의 전체 BTC 자산 가치는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8만 2,990달러임을 기준으로 약 76억 8,880만 달러(약 11조 2,3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서 테더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테더는 수익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꾸준히 재투자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구체적으로는 순이익의 *최소 15%*를 BTC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거래도 이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테더가 단기적 수익보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BTC 확보 전략은 시장의 유동성뿐 아니라 심리적 신호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30일 기준, 비트코인 시장은 3.1%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일주일 단위로는 4%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24시간 동안은 반등세를 보이며 약 1% 상승했다. 하루 기준 BTC의 거래량은 280억 8,600만 달러(약 41조 200억 원)에 달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테더의 BTC 보유 확대가 단순한 투자 행위에 그치지 않고,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선호도를 재확인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인 테더가 BTC를 지속적으로 축적함으로써 시장 전반에 *장기 신뢰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테더의 행보는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준비금 운용과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관주하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구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