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나스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현물 아발란체(Avalanche)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요청을 담은 19b-4 서류를 제출하였다. 이번 신청은 아발란체 ETF의 주식 상장 및 거래 허가를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향후 연방관보에 게재되면 공식 심사가 시작된다.
그레이스케일은 2024년 8월 사모 형태로 출시한 ‘그레이스케일 아발란체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현물 ETF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트러스트는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고유 토큰 AVAX만을 보유하며, ETF 주가가 AVAX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구조다. 서류에 따르면 수탁업무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담당하며, 관리 및 송금 대행은 BNY멜론(BNY Mellon) 자산 서비스가 맡게 된다.
이번 신청은 반에크(VanEck)가 지난주 아발란체 ETF에 대해 S-1 등록서를 제출한 데 이은 두 번째 사례다. 나스닥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이후 차세대 레이어1 자산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발란체를 ETF 상품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발란체는 X체인(자산 전송), C체인(이더리움 호환 스마트계약), P체인(검증자 및 서브넷 관리)으로 구성된 고성능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빠른 속도와 확장성을 강점으로 한다. AVAX는 24시간 기준 약 7.4% 하락한 20.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SEC의 암호화폐 ETF 관련 태도는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2024년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그레이스케일을 비롯해 피델리티(Fidelity),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카너리캐피털(Canary Capital)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라이트코인(LTC)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를 추진 중이다.
한편, 전임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규제 집행 중심’ 기조는 강한 비판을 받아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SEC 수장으로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인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지명하였다. 또한, ‘크립토 태스크포스’가 신설되어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이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