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창립자 잭 말러스가 테더와 소프트뱅크, 비트파이넥스, 캔터 피츠제럴드가 공동 출범하는 비트코인 전문 상장사 트웬티원 캐피털의 최고경영자로 선임되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잭 말러스는 테더(Tether)가 주도하고 소프트뱅크(SoftBank), 비트파이넥스(Bitfinex),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참여하는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의 CEO로 취임한다. 해당 기업은 SPAC 방식의 캔터 에쿼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며, 출범 시점에 약 4만2000비트코인, 약 36억 달러 규모의 BTC를 보유할 예정이다.
트웬티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유사한 전략으로 비트코인 보유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테더는 15억 달러, 소프트뱅크는 9억 달러, 비트파이넥스는 6억 달러 상당의 BTC를 출자할 계획이다. 이 자산은 주당 10달러의 주식으로 전환되며, 추가적으로 5억8500만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도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3억5000만 달러의 전환사채 발행과 2억 달러의 사모 투자 유치가 포함된다.
트웬티원은 ‘비트코이너를 위한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를 표방하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 상품, 대체 자본 시장 도구, 미디어 콘텐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의 주식 티커는 CEP로 확정되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잭 말러스가 이끄는 트웬티원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이해하는 이들을 위한 축적 중심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며 “투기보다 보유를 우선시하는 비트코인 철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잭 말러스는 2020년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앱 ‘스트라이크(Strike)’를 설립하고, 2021년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를 ‘오렌지필’하며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이끈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트라이크는 엘살바도르의 해외 송금 인프라에도 핵심 역할을 하였으며, 이후 테더는 해당 국가에 본사를 개설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화산 기반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