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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 피츠제럴드, 테더, 비트파이넥스, 소프트뱅크가 비트코인 중심 상장사 ‘트웬티원(Twenty One)’을 36억 달러 기업가치로 공동 설립하며, 비트코인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테더(Tether), 비트파이넥스(Bitfinex),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가 비트코인 중심의 상장기업 '트웬티원(Twenty One)'을 출범한다. 이번 합작은 캔터 계열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캔터에쿼티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와의 사업 결합을 통해 진행되며, 프로포마 기업가치는 약 36억 달러로 평가된다.
트웬티원은 초기 자산으로 4만2000비트코인을 확보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전통적 수익이 아닌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테더는 15억 달러, 소프트뱅크는 9억 달러, 비트파이넥스는 6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자산은 주당 10달러의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여기에 3억85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과 2억 달러의 사모투자 유치를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트웬티원은 비트코인 기반 금융상품과 미디어 콘텐츠 개발에도 나서며, ‘비트코이너가 만든, 비트코이너를 위한’ 공개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CEO는 결제 앱 스트라이크(Strike)의 수장 잭 말러스(Jack Mallers)가 맡는다.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하루 동안 9억36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2024년 1월 17일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와 21셰어스(21Shares)의 ARKB가 2억6710만 달러,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와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각각 2억5380만 달러, 1억9350만 달러를 유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연초 이후 총 순유입액은 37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달러 약세 등 거시경제 불안 요인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비트겟(Bitget) 최고운영책임자 부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는 "연준의 비둘기파 기조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ETF 자금 유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