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너리캐피탈이 TRX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였다.이는 스테이킹을 포함한 첫 TRX 기반 ETF로, 미국 내 스테이킹 상품 규제 논란 속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캐너리캐피탈(Canary Cap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캐너리 스테이킹 TRX ETF(Canary Staked TRX ETF) 출시를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하였다. 이번 ETF는 TRX 토큰을 직접 보유하며, 수탁업무는 비트고트러스트컴퍼니(BitGo Trust Company)가 담당하게 된다. TRX 관련 ETF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며, TRX 가격 변동성에 대한 투자 노출과 함께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캐너리캐피탈은 전통적인 현물 암호화폐 ETF를 넘어, 스테이킹 등 수익 창출 기능을 결합한 신상품 영역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킹을 포함한 암호화폐 ETF 출시는 여전히 규제상 큰 장벽에 부딪혀 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ETH)과 트론(Tron) 같은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운영에 필수적인 기능이지만, SEC는 그동안 규제된 금융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을 통합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더리움 ETF 초기 신청서들에서도 스테이킹 기능이 최종적으로 제거된 바 있다. SEC는 스테이킹 보상과 관련된 세금 문제, 결제 주기(T+1) 지연 가능성, 스테이킹 서비스가 미등록 증권 제공에 해당할 위험 등을 이유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월, 암호화폐 업계 대표들은 SEC 크립토 태스크포스와 만나 제3자 스테이킹 서비스 활용, 유동성 스테이킹 모델 도입 등을 제안하였다. 또한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을 포함한 미 상원의원들은 SEC에 스테이킹 포함 제한이 미국 자산운용사들의 국제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하며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하였다. 현재 SEC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이더리움 트러스트 스테이킹 허용 요청을 포함한 주요 규정 변경에 대한 결정을 2025년 6월로 연기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