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채권 시장을 디파이로 연결하려는 스타트업 트리하우스파이낸스가 4억 달러 토큰 가치 기준으로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생태계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리하우스파이낸스(Treehouse Finance)는 최근 전략적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자사 토큰의 완전 희석 가치 기준으로 4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방식은 SAFT(향후 토큰 인수 계약) 형태로 진행됐으며, 리드 투자자는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생명보험사의 벤처 투자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투자 이력이 있는 매스뮤추얼벤처스(MassMutual Ventures)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졌다.
이번 라운드에는 에서나(Guy Young), QCP캐피털의 다리우스 싯(Darius Sit), 팍소스(Paxos)의 리치 테오(Rich Teo), 이더스캔(Etherscan)의 매튜 탄(Matthew Tan) 등 유명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트리하우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브랜든 고(Brandon Goh)는 "자금 유치보다는 전략적 파트너 onboarding을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트리하우스는 2021년 설립된 싱가포르 기반 스타트업으로, 디파이 고정 수익(Fixed Income) 시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은 암호화폐 벤치마크 금리 시스템 'DOR(Decentralized Offered Rate)'와 수익형 자산 'tAssets'다. DOR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기반으로 리보(LIBOR)나 SOFR에 준하는 금리 산출 구조를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데이터는 오라클을 통해 실시간 제공된다.
tAssets의 첫 상품인 tETH는 2024년 9월 출시되었으며, 사용자가 ETH를 예치하면 수익이 반영된 tETH를 수령하는 구조다. 스마트 계약은 자동으로 EVM 체인 간 스테이킹 및 금리 차익 전략을 실행해 원금 대비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현재 플랫폼에는 3만 개 이상의 고유 지갑과 12만 ETH 이상의 예치금이 모였다.
회사의 수익 모델은 tAssets에 대한 성과 수수료 외에도 오라클 운영자, 검증자, 추천자에게 부과되는 다양한 시스템 사용료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DOR 시스템은 베타 단계이며, 6월 메인넷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큰 공개 일정은 미정이다.
메인넷 출시 이후 트리하우스는 최소 1000만 달러 규모의 생태계 펀드를 조성해 프로토콜 채택을 유도하고, 기관 진입을 위한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ETH 외 자산과 타 체인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든 고는 "채권 및 구조화 상품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라며, 팀의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