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한 로스 울브리히트, 비트코인 콘퍼런스서 첫 공개 등장

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실크로드(Silk Road) 운영 혐의로 복역했던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가 오는 5월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출소 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울브리히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직접 참석 사실을 밝혔으며,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면 사면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을 이용한 암시장 플랫폼 운영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사면 이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뜻을 먼저 밝힌 뒤 이번에 공식 석상에 나서게 되었다.

같은 날, 잭 도시(Jack Dorsey)의 핀테크 기업 블록(Block)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부실로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과 4000만 달러 벌금에 합의하였다. 조사 결과, 블록의 캐시앱(Cash App) 플랫폼은 고위험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통제가 부족했으며, 위험기반 통제 장치와 감시 시스템이 미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블록은 독립적인 감시인을 임명하고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하는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번 합의로 기존의 다른 주정부들과의 벌금 포함 총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규제 분쟁을 일단락 지었다.

한편, 블록체인 벤처펀드 노드캐피탈(Node Capital)은 상장된 암호화폐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첫 유동성 토큰 펀드를 출시했다. 노드는 '약세장이야말로 투자 적기'라며 장기 보유 전략을 전제로 선별된 투자자에게 분기 단위로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다. 노드는 현재 약 5000만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더파이(Ether.fi), 악셀라(Axelar) 등에 초기 투자한 바 있다. 계열사 중 하나인 노드 몬스터(Node Monster)는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돌파했다.

이날 또 하나의 주요 뉴스로, 비트코인 기반 생명보험 스타트업 민와일(Meanwhile)이 시리즈A에서 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총 누적 자금 6075만 달러를 기록했다. 민와일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보험료, 사망보험금, 정책 대출까지 제공하는 'BTC Whole Life' 상품을 내세우고 있으며, 프레임워크벤처스(Framework Ventures), 풀거벤처스(Fulgur Ventures), 자포은행(Xapo Bank) 전 CEO 웬세스 카사레스(Wences Casares)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