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보유 상장사 중 최대 물량을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총 2만2048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매입 총액은 약 19억2000만 달러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수수료 포함 BTC당 8만6969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번 매입 이후 회사의 총 보유량은 52만8185 BTC로 증가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2.55%를 점유하게 되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입은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한 복합 자금 조달 전략에 기반한다. 이번 비트코인 매입 자금은 ▲자사 보통주(Class A) 시장가 매각 프로그램(ATM)을 통해 12억 달러, ▲STRK 우선주 프로그램을 통해 1852만 달러, ▲신규 발행된 10% 시리즈A 영구우선주(STRF) 공모를 통해 7억1120만 달러를 각각 조달해 마련되었다. STRF는 3월 25일 주당 85달러에 마감되어 투자자 수요가 높았음을 보여줬다.
스트래티지는 현재까지 총 356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평균 매입가는 BTC당 6만7458달러다. 현재 시장가 기준으로 약 8만20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어 최근 매입분은 약 1억 달러가량 손실 상태이나, 회사는 여전히 장기 보유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21/21 계획'이라는 명칭으로, 향후 총 420억 달러(주식 210억, 채권 210억)를 조달해 지속적인 BTC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전략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 아닌, 기업 재무전략의 핵심인 준비자산(Treasury Reserve Asset)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에 대해 ‘최악의 경우 1개당 300만 달러, 낙관적 전망으로는 49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장기적 가치를 강조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까지 2025년 1분기 동안 매달 BTC를 매입해왔으며, 1월에는 2억4300만 달러, 2월에는 19억9000만 달러 상당을 매입했다. 이로써 BTC에 대한 스트래티지의 접근법은 기회성 매입에서 자본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기반 장기 축적’ 전략으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