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하 중아공)이 국영 암호화폐 '상고 코인(Sango Coin)'을 출시했다.
3일(현지시간)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아공 대통령은 온라인 행사 '상고 제네시스 이벤트'에서 국영 암호화폐 '상고 코인'을 공개했다.
투아데레 대통령은 "상고 코인은 중아공을 위한 차세대 화폐가 될 것"이라며 "중아공 천연자원에 대한 관문으로 역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중아공의 국가 발전 계획 '상고 프로젝트'의 출범식으로, 국영 암호화폐 외에도 다양한 사업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들이 소개됐다.
정부는 석유, 다이아몬드, 구리 등 자국에 매장된 천연자원을 토큰화하고, 우방기 강에 '암호화폐 아일랜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지 등기 시스템 등 국가 디지털 인프라도 혁신한다.
정부는 "민간 부문 투자가 주도하는 암호화폐 기반 경제를 창출하는 데 상고 코인이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베 은도바 재무장관은 이날 "상고 코인이 비트코인을 통해 담보될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구체적인 연동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4월 중아공은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비트코인을 국가 법정화폐로 지정했다.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 사례다.
당시 4만 달러를 상회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2만 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암호화폐 채택 계획을 계속해서 추진해가고 있다. 최초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국인 엘살바도르도 지난 1일 비트코인 80개를 추가 매수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