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협업한 국내 '중소기업·대학 제휴(얼라이언스)'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제조 특화 가상공장(이하 제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팩토리)으로 참가했다.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1947년부터 열린 산업기술 관련 세계 최대 박람회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뤄지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나흘 동안 열렸으며, 올해 주제는 '산업 혁신(Industrial Transformation)'으로 전 세계 75개국의 65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2일 중기부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얼라이언스는 총괄을 맡은 카이스트 제조 인공지능(AI) 빅데이터센터와 메타버스 솔루션 제공 업체 디지포레, 제조 현장 AI 솔루션 공급 업체 ABH, 도금 제조 업체 KEMP 등 국내 중소기업 외 유니스트, 한양대 등으로 구성됐다.
얼라이언스의 중소기업은 중기부의 'AI 컨설팅·실증 사업'을 통한 AI 솔루션 개발에 참여했던 공급·도입 기업이다. 메타버스 기술 적용 시 기초가 될 수 있는 AI 솔루션의 실증 자금 및 데이터셋,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받아 지능화된 제조 AI 메타버스 팩토리를 구축했다.
제조 AI 메타버스 팩토리란 제조 AI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가상 스마트 공장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상에서 한국의 현장과 연결된 도금 공정을 직접 가동하거나 제조 AI 분석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결과에 따라 도금조 운영 최적화를 시행하는 등 현장 공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공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간적 제약 없이 각 국가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장비와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한 메타버스 팩토리 접속을 시연할 수 있었으며 제조 분야에서 메타버스 가상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한 운영 최적화와 품질 향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공간·시간 제약 없이 숙련공이 실시간으로 제조공정을 조작할 수 있다.
이현조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국내 AI, 메타버스 기술의 우수성과 중소 제조기업의 발전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 제조기업의 스마트 혁신과 제조데이터의 활용, AI 기술의 적용 및 확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국내 기업들의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