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Toyota)가 후지산 기슭에 미래형 정주지이자 생활 실험실인 '우븐시티(Woven City)'를 올해 개장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직원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첫 100명의 거주민을 올해 입주시키고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인구를 약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키오 도요다(Akio Toyoda) 도요타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CES 테크쇼에서 "올해 거주민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우븐시티가 서서히 생명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우븐시티에서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개발하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요다 회장은 5년 전 이른바 '생활 실험실' 계획을 처음 공개하며 완전한 지속가능 도시이자 인공지능, 첨단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스마트홈의 실제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다 회장은 우븐시티가 최소 2년간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을 것이며 수익성이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메 쿠마베(Hajime Kumabe) 우븐 최고경영자는 도요다 회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며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혁신이 도요타의 자동차 생산에 녹아들기 때문에 수치화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켄타 콘(Kenta Kon) 우븐 최고재무책임자는 기자들에게 "대규모 투자"라고만 언급했을 뿐 미래도시 건설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1단계 공사는 지난해 10월 완료됐다.
우븐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아레네(Arene)라고 불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차량 운영체제다. 이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도요타는 올해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6년부터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구성 요소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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