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암호화폐 루나(LUNA) 투자를 통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루나 사태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31일 두나무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루나 투자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통해 13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두나무의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8년 4월 20일 루나 2000만개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장외시장에서 루나를 비트코인 2081.8500개와 전량 교환매매했다.
두나무는 "한국에선 법인의 원화마켓 거래가 불가능해 BTC를 원화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며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교환매매로 바꾼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화 등의 수익실현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사진 = 두나무앤파트너스 비트코인 지갑 주소 / 두나무
특히 두나무는 "루나와 비트코인의 교환매매가 발생한 시점은 현재로부터 1년 3개월 전"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의도였다면 비트코인과 바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납부 세액 및 투자금액을 제외하면 현재 두나무앤파트너스의 미실현 수익은 약 410억원이다.
'셀프상장' 의혹도 반박했다. 당시 업비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를 취득한지 1년 후인 2019년 7월 26일 BTC마켓에 루나를 상장하며 셀프 상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두나무는 "당시 업비트 BTC 마켓은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의 오더북을 공유 받고 있었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디지털자산은 업비트에서도 거래를 지원했다"면서도 "다른 국내 거래소와 달리 원화 마켓에 루나를 상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루나에 투자하는 사실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인지는 하고 있었으나,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