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대에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 완공되면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성장동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 업체들이 대거 입주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 근로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금융 산업 준비를 위해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2022년까지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등 3개 기관과 함께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핀테크 등 미래 금융기술을 비롯한 첨단산업 관련 업체 500여곳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와 문화 근린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제3판교테크노밸리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위해 공급하는 맞춤형 공동주택 3400가구도 들어선다. 판교테크노밸리 근무자의 71%가 20~30대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도는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내년 6월 공공주택지구 지정과 12월 지구계획 승인, 2019년 토지보상을 거쳐 2020년 상반기에는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3 판교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제1 판교테크노파크와 판교제로시티 등을 포함, 167만㎡ 규모 부지에 2560여 개 첨단기업이 입주한다.
남 지사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통해 일과 여가, 직장과 가정,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며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제공해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의 실마리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에 조성된 제1판교테크노밸리에는 130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고용인원은 7만4000여명이고, 지난해 77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에 조성된 제2판교테크노밸리인 판교제로시티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