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햄버거 체인인 쉐이크쉑(Shake Shack)이 미국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3월 중순까지 암호화폐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2022년 3월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쉐이크쉑은 매장에서 블록(전 스퀘어)의 디지털 월렛 '캐시앱(Cash App)'으로 결제한 고객에게 비트코인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캐시앱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체크카드 '캐시카드(Cash Card)'나 보상 프로그램 '캐시 부스트(Cash Boost)'를 통해 상품을 구입한 고객은 구매 금액의 15%를 비트코인으로 돌려받게 된다. 행사는 3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쉐이크쉑은 이번 비트코인 페이백 행사를 진행해 암호화폐를 통해 젊은 고객층에 더 다가갈 수 있는지, 고객들이 추가 암호화폐 옵션에 관심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제이 리빙스톤(Jay Livingston) 쉐이크쉑 수석마케팅책임자(CMO)는 "암호화폐 결제 요청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향후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결제 보상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하는 데 이번 실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과 협력한 이유에 대해서는 "쉐이크쉑 매장에서 바로 암호화폐 결제를 받기 시작했다면 채택 속도가 상당히 느렸을 것"이라면서 "이미 비트코인을 지원해온 캐시앱을 통한다면, 암호화폐를 이용하기 원하거나 궁금해하는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지지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운영 중인 간편결제업체 블록은 2018년 캐시앱에 비트코인 기능을 추가했다. 2021년부터는 비트코인 무료 송금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블록의 이용자 기반은 대부분 MZ세대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보상 프로그램이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새로운 디지털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일반 대중의 암호화폐 채택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베이, 로우스(Lowe’s) 등 리테일 업체의 비트코인 보상을 지원하는 기업 롤리(Lolli)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아델만(Alex Adelman)은 "비트코인 보상 프로그램은 소비자와 기업이 암호화폐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보유자의 결제 및 보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의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의 62%는 2021년 암호화폐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답했으며, 57%는 암호화폐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원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