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체불가토큰(NFT)에서 자전거래(wash trading)를 통해 가격을 부풀리는 불법 행위 정황이 포착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8일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자전거래는 판매자가 자신의 자산을 스스로 매수·매도하는 행위다. 자산의 가격과 유동성을 부풀려 NFT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도록 만든다.
체이널리시스는 일부 수익자가 자전거래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NFT를 25회 이상 판매한 262명 중 110명이 총 89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스캠(scam)이나 도난 자금도 크게 증가했다. 불법 주소에서 NFT 마켓플레이스로 전송된 금액은 2021년 3분기 100만 달러에서 4분기 1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Chainalysis
약 28만 달러 가치의 가상자산은 제재 우려가 있는 주소에서 전송됐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NFT 자전거래와 자금 세탁은 86억 달러로 추산되는 가상자산 기반 자금 세탁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지만 NFT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켓플레이스, 규제기관, 법집행기관 모두 자세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