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4시를 전후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비롯한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 접속이 마비돼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거래소 접속이 지연된 와중에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다. 28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200만원 이하로 내려갔다.
이날 빗썸 서버 접속 오류는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몰리자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5시 45분부터 거래소 접속이 재개됐다.
빗썸은 공지를 통해 "서비스 정상화 시 거래 안정화 및 회원 자산 보호를 위해 거래 대기건 전체를 취소 처리한다"고 밝혔다.
뒤늦게 서비스가 정상화 됐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빗썸 거래소 서버 다운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소송 등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폭락할 때 서버가 다운돼 팔지도 못하고 가격이 반토막 났다"며 "이에 대해 빗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투자자들 손해배상은 둘째치고, 당국이 거래소 운영에 대한 징계 조치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