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자사주 환매를 진행하고 150억 달러(약 18조 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2022년 1월 26일(이하 현지시간) "리플이 시리즈 C 주식을 150억 달러 가치로 환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은 역풍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해였다"라며 "현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 2025억 원)를 보유하는 등 재무 상태가 강력해지면서 이번 환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랩스는 국경 간 결제 그 이상"이라며 "리플 원장의 다양한 기능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리플이 자사주 환매를 진행하자 일각에서는 리플이 기업공개(IPO)를 다시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리플은 궁극적으로 공개기업(public company)이 되고자 한다"면서도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빠르게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플은 2019년 SBI 홀딩스, 테트라곤 파이낸셜 그룹 등과 함께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모금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리플을 상대로 미등록 증권 발행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자 테트라곤은 즉각 시리즈 C 우선주 상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법원이 테트라곤에 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관련 분쟁은 일단락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