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손해보험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무역 결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도쿄해상(東京海上) 홀딩스는 2021년 12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 무역 송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가 개발 중인 시스템은 국제 무역 과정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화물에 대한 선하증권(화물의 인도 청구권을 표시한 유가 증권)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하고 대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업체는 "기존 종이 형태의 선하증권 방식은 결제가 최대 1개월 정도 걸리는 등 효율이 낮았다"라며 "자사가 개발 중인 시스템은 결제가 즉시 이뤄지며 비용은 최대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결제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업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변동성 때문에 국제 결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은 일본 통신사인 일본전신전화(NTT)와 무역 결제 시스템 업체인 스탠디지(STANDAGE)사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업체는 이들과 함께 국제 특허를 신청했으며, 2023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홀딩스는 일본 최초이자 최대 규모 손해보험사다. 2021년 기준 시가 총액은 4조 4300억 엔(약 46조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