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고 쓰여진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돼 경매에서 10만 7000유로(한화 약 1억 4200만 원)에 낙찰됐다.
2021년 12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경매업체 아귀트(Aguttes Auction House)에 따르면 영국의 이동통신사인 보다폰(Vodafone)은 세계 최초의 문자 메시지를 NFT로 발행했으며 경매를 통해 10만 7000유로에 판매됐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1992년 12월 3일 보다폰의 엔지니어인 닐 팹워스(Neil Papworth)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보다폰의 이사인 리처드 제이비스(Richard Jarvis)에게 시험 목적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이다.
‘Merry Christmas’라는 15글자 짜리(공백 포함) 문자 메시지를 제이비스는 4파운드(약 1.8kg) 무게의 무선 전화기인 오비텔(Orbitel)을 통해 받았다. 이는 세계 최초의 이동통신 문자 메시지로 기록됐다.
보다폰은 해당 문자 메시지를 NFT로 발행하면서 “블록체인과 NFT의 발명은 문자 메시지가 이룬 엄청난 진보에 비견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매에서 문자메시지 NFT를 낙찰받은 사람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종사하는 캐나다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은 이번 경매의 수익금을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