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아트의 대가로 알려진 주재범 작가의 작품 ‘모나 바이러스(Mona Virus)’ NFT가 9.8이더리움(ETH)에 낙찰됐다.
2021년 12월 17일 블루베리 NFT에 따르면 블루베리옥션의 아트 NFT 마켓플레이스인 스탠바이비에서 주재범 작가의 픽셀 아트 NFT ‘모나 바이러스’가 9.8ETH에 낙찰됐다. 원화로 환산할 시 12월 17일 업비트 기준 약 4800만 원 수준이다.
이번에 판매된 주재범 작가의 ‘모나 바이러스’는 과거 주재범 작가가 2012년 제작한 픽셀 아트 작품 ‘픽셀 모나리자(Pixel Monalisa)’ 작품을 모나스(Monas)라는 유저가 무단으로 도용해 NFT로 판매했던 것을 역으로 이용해 만든 작품이다.
주재범 작가는 모나스의 작품들을 배경 레이어로 이용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형상화했다. 블루베리 NFT에 따르면 모나 바이러스는 NFT 세계에서 이뤄지는 저작권 무단 도용과 빠른 이미지 재생산 속도가 마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담아낸 작품이다.
주재범 작가는 2010년부터 모나리자를 비롯해 고흐 등 명화 시리즈를 픽셀 아트로 승화해왔으며 해외에서 큰 호응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 작가의 이런 작품들이 NFT 시장에서 주 작가의 동의 없이 발행되고 판매됐었다.
저작권 침해 논란이 발생했지만 주 작가는 판매 중지나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지 않았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 작가는 “내 작품을 도용한 작품을 다시 패러디해 NFT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루베리 NFT는 이번 주 작가의 작품 경매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