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제니 공주와 미국 인신매매 퇴치 전담 대사가 인신매매 문제 해결에 모바일 앱,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영국 유제니 공주는 인신매매 범죄를 해결하는데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7년 영국에 관련 단체를 설립한 유제니 공주는 “블록체인이 공급망 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과 특정 앱을 통해 자동차 세차장에서 일하는 현대판 노예를 신고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코카콜라와 미국 국무부의 공동 이니셔티브와 '세이프카워시앱'에 대한 언급이다.
코카콜라와 미국 국무부는 블록체인의 검증·공증 기술로 안전한 근로자, 계약자 기록을 생성하는 강제 노동 문제 해결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세이프카워시앱(Safe Car Wash App)’은 특정 장소에서 강제 노역 흔적을 발견했을 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어플로 지난 6월 영국 국교회, 잉글랜드·웨일스 로마 가톨릭교회가 출시했다. 해당 어플로 영국 세차장에서 1000건 이상의 강제 노역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 인신매매 퇴치 전담 대외직명대사인 존 리치몬드는 “알고리즘, 앱 등 기술 자체가 인신매매를 막을 수 없지만 사람이 그 일을 더 잘 하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인권단체 ‘워크프리 재단’의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에 따르면 영국 노예 노동자 수는 6년간 10배가량 증가했으며 현재 약 13만6000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