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가 올해 말까지 중국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후오비의 자체 암호화폐인 후오비토큰(HT)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9월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후오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후오비 글로벌은 2021년 12월 31일 24:00까지 기존 중국 본토 사용자 계정을 단계적으로 해지하고 사용자 자산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부사항은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오비는 이미 중국 본토에서 신규 등록을 중단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이 9월 24일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방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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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가 인민은행의 방침을 따르기로 하면서 후오비가 자체 발행한 후오비 토큰은 26일 새벽 주요 거래소에서 6달러 아래로 떨어져 2021년 1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후오비 토큰에 대해 “지난 7일동안 절반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5월 중순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에 대한 단속을 재개한 이후에는 가격이 80%나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한 다른 코인들 역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케이엑스(OKEx)의 OKB 토큰은 26일 아침 기준 5주 만에 최저치인 7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가격이 반등해 27일 10시 기준 13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9월 초 22달러 선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분산형 P2P 파일 스토리지 네트워크인 파일코인을 구동하는 암호화폐 FIL 역시 8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7일 만에 33% 급락했다.
암호화폐의 선두주자 비트코인은 지난 금요일 중국발 소식의 여파로 4만 7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해 27일 10시 기준 현재는 4만 3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코인데스크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의 회복력은 중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전문가들 역시 중국 소식으로 인해 시장 전반에 펼쳐진 매도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라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