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그라피티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의 가짜 대체불가토큰(NFT)이 33만 6000 달러(한화 약 3억 9000만 원)에 판매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는 2021년 8월 31일(현지시간) 뱅크시의 공식 웹사이트(banksy.co.uk)를 통해 가짜 NFT가 판매됐고 이는 해커에 의한 사기 사건이라 보도했다.
가짜 NFT는 뱅크시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온 광고와 연결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판매됐다.
경매에서는 뱅크시의 열렬한 팬이라고 자처하는 영국의 30대 남성이 낙찰을 받게 됐는데, 그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90%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다만 낙찰자가 최종 가격을 제시했을 때 경매가 순식간에 종료됐고 구매 대금은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으로 판매자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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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구매자는 “평소 뱅크시의 팬이었기 때문에 뱅크시의 첫 NFT를 구매하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구매하는 순간 이 NFT가 가짜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구매자는 얼마 안 돼 구매 대금을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는 “약 5000 파운드의 거래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돈을 돌려받았다”라며 “환불을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언론에도 보도됐고 내가 해커의 SNS를 팔로우 하자 해커가 겁을 먹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뱅크시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티스트는 NFT 작품을 제작하지 않았으며 NFT와 관련된 어떤 형태로도 제휴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NFT로 작품을 제작하게 되면 작품에 대한 소유권과 인증서를 통해 소비자 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지만 뱅크시는 일반적으로 구매자에게 실제 작품이나 저작권을 제공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