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석 달 만에 4만 6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과세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암호화폐 과세 수정안 채택이 불발되면서 향후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2021년 8월 10일 오전 11시 (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날 대비 6.74% 급등한 4만 60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4만 6456달러까지 치솟으며 2021년 5월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4만 달러를 회복하고 4만 5000달러, 4만6000달러 저항선을 연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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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미 의회의 암호화폐 과세 범위가 예상보다 축소된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의회는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암호화폐 과세안을 통해 총 280억 달러 규모의 세수를 조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상원이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021년 8월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트코인 개인 투자자, 채굴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들은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이다.
미국 재무부도 해당 수정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며 수정안 채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리처드 셸비(Richard Shelby) 상원의원이 반대하면서 개정안 채택이 불발됐다.
법안 처리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상승 전환에 낙관적인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장기 상승세의 재점화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며 매수세가 우세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승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다음 주요 저항 구간은 5만 달러 부근"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