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심리적 저항선이던 3만 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진 가운데 비트코인 전망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익명의 차트리스트 '비트코인 마스터'는 "최근 비트코인(BTC)이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의 평균값을 이은 선) 밑돌았다"며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1만 300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과거 2018년 비트코인 폭락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단순이동평균선 아래를 밑돌면서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수석 상품 전략가는 이같은 접근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글론 수석은 "과거 비트코인이 50주 MA아래로 하락한 당시 바로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은 약세장에서 돈을 잃는 길이었다"며 부정적 전망으로 인한 패닉셀을 경고했다.
국내 암호화폐 분석 업체 크립토퀸트 분석가 'Gaah'는 "현재 비트코인 구매 수준은 2017년 1월에서 3월까지의 수준과 동일하다"며 "아직 약세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밑바닥에서는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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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하락 이후 반등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미국 투자사 '뉴스트리트어드바이저 그룹'의 설립자인 델라노 사포루(Delano Saporu)도 2021년 7월 20일(현지시간) CNBC 방송 '트레이딩 네이션'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2000만에서 1만7천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하겠지만 그 가격대부터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사업개발 총괄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는 "암호화폐 규제가 더 집중되고 있다"면서 "강세장이 돌아오겠지만 그 전까지 비트코인은 20,000~40,0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페어리드 스트레지스 설립자 케이티 스톡턴(Katie Stockton)은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만달러 붕괴는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숙성(ripe for a shakeout)의 과정"이라면서 "가격 하락 이후 시장이 비트코인 약세 요인을 떨쳐버리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7월 21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토큰포스트 마켓 기준 전날 대비 2.64% 하락한 2만 98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