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아프리카 튀니지가 암호화폐 매매를 합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탄자니아부터 튀니지까지 아프리카 지역 내 암호화폐 수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21년 6월 1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알리 쿨리(Ali Kooli) 튀니지 재무부 장관은 "비트코인 매입을 범법 행위로 간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집행 당국이 17세 튀니지 암호화폐 이용자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17세 암호화폐 이용자는 자금세탁 혐의를 받아 체포됐다. 현지 블록체인 커뮤니티는 암호화폐 법이 부재한 상태에서 정부가 과도하게 단속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같은 조치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재무 장관은 불확실한 암호화폐 규제를 어겨 또 다른 튀니지 청소년이 체포되는 일이 없도록 비트코인 매입을 합법화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매입 때문에 튀니지 젊은 청년을 감옥에 넣을 수 없도록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업계는 쿨리 재무장관의 발언을 시작으로 튀니지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유연한 규제 접근 방식을 선택하고 현지 암호화폐 거래 활동을 보다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마루안 아바시(Marouane Abbasi) 튀니지 중앙은행 총재도 "비트코인을 수용하고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엘살바도르에 이어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 등지에서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6월 9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적, 법적 우려를 표했고 세계은행은 환경과 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탄자니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은 기존 경제 문제를 타개하고 혁신 결제 미래를 따라잡기 위한 방안으로 비트코인 채택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