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금융 시스템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2021년 6월 1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CBDC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빠르고 저렴한 결제 시스템이 필요한데 CBDC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BDC는 매우 어렵고, 기술적이며, 국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며 "CBDC 도입은 분명히 일어나겠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많은 중앙은행들이 자체 CBDC를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각 중앙은행이 자체 표준으로 CBDC를 만든다면 상호 연결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공통 솔루션을 찾는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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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 재재 대안으로 CBDC 준비하나
러시아의 CBDC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러시아는 2020년부터 CBDC 도입을 준비해왔다. 2020년 10월에는 CBDC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2021년 4월 9일에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CBDC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5월 24일에는 "2022년부터 바로 CBDC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CBDC 추진이 '탈달러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미국의 각종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앤 코린(Anne Korin) 글로벌 안보연구소 공동소장은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은 달러화 비중을 줄이려는 강력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