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신규 상장한 6개 기업의 최초 거래를 기념하는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했다.
2021년 4월 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는 6개 신규 상장 기업의 첫 거래를 담은 '퍼스트 트레이드(First Trade)' NFT를 발행했다.
NFT는 각 개체가 고유한 값을 가지는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이다. 디지털 콘텐츠, 유무형 자산에 대한 진위 증명, 희소성 부여, 소유권 보장 등을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채택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NFT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3월 상장한 쿠팡과 로블록스를 비롯해 2020년 소프트웨어 최대 IPO를 진행한 스노우플레이크, 뉴욕 증시 최초의 직상장 기업 스포티파이, 유니티, 도어대시, 로블록스가 첫 NFT 발행의 주인공이 됐다.
최초 거래 NFT는 각 회사의 로고, 상장가, 티커명 등을 보여주는 10초짜리 동영상이 담겼다. NFT는 판매·거래되지 않고 각 상장사에 기념품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NYSE는 이후에도 상장 기업의 첫 거래를 기념하는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스테이시 커닝햄(Stacey Cunningham) NYSE 최고경영자(CEO)는 "상장은 기업이 성공을 다른 이들과 공유할 기회를 만들어준다"면서 "NYSE의 최초 거래 NFT는 기업 역사의 유일무이한 순간을 기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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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인사부터 대기업까지, NFT 가치에 주목
NFT가 구현한 새로운 디지털 희소성 개념은 다양한 거래 활동, 시장, 수익을 만들어내며 게임, 예술, 스포츠 등 각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 대기업 등이 NFT 발행 행렬에 가세하며 2020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 경영자(CEO)가 발행한 2006년 3월 21일 자 최초 트윗은 290만 달러에 판매됐다.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를 통해 판매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는 6930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캐나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연인 그라임스(Grimes)는 NFT 기반 디지털 그림을 경매에 부쳐 20분 만에 65억 원 수익을 얻었다.
유명 인사, 개별 아티스트 뿐 아니라 타코벨, 맥도날드 같은 인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부터 포브스, 타임지 같은 유수 언론까지 NFT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가 NFT를 발행하면서 NFT의 활용성과 가치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 ICE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를 통해 블록체인·암호화폐 부문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