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공시제도를 자율공시로 전환한다. 2021년 4월 2일 업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부터 기존 공시 제도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시는 기업의 사업 내용이나 재무 상황, 실적 등을 투자자와 같은 시장 내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제도다.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사항에 관한 정보를 알림으로써 공정한 가격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공시 방식은 자유게시판 형태로 개편된다. 앞으로는 각 프로젝트가 직접 정보를 게시하게 된다. 업비트는 "기존 공시 제도의 문제점인 정보의 불균형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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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 공시제도를 중단한 데는 3월 17일 발생한 '고머니2' 허위 공시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월 17일 고머니2는 업비트 공시를 통해 5조 원 규모의 북미 펀드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에서 투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시에 대한 진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업비트는 고머니2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3월 18일에는 상장 폐지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업계에서는 공시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업비트의 이번 조치가 각 프로젝트들의 허위 공지 남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