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사인 피델리티가 비트코인(BTC) 자산운용 서비스를 3월부터 제공할 것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익명의 소식통의 제보의 따르면 지난해 10월, 피델리티가 암호화폐를 관리하기 위한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을 설립한 이후, 해당 회사가 선보이는 실질적인 제품 출시 소식이다.
발표에 따르면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자산운용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일반 개인 소매 투자자들에게는 해당 옵션들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피델리티 측은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현재 초기 솔루션 구축을 통해 선별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몇 개월 동안, 니즈와 법률 및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잠재 고객들을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의 프라이빗 키를 오프라인 형태로 저장하는 콜드스토리지(Cold Storage) 기능이 이미 가동 중이며, 현재 일부 자산이 관리되고 있다.
자산운용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에서 고객을 대신해 금융기관이 고객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외부 도난과 사고에 자유로울 수 있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한편, 피델리티의 아비게일 존슨(Abigail Johnson) CEO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채굴시설이 자사에 존재함을 2017년 공개하며 자신이 암호화폐의 열렬한 지지자 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뉴욕의 한 컨퍼런스에서 "나는 암호화폐의 열렬한 지지자로 큰 금융 서비스 제공 회사 관련 인물 중 암호화폐 옵션을 포기하지 않은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다"란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전통 금융기업들은 서서히 암호화폐 자산운용 서비스를 도입함과 동시에 암호화폐 업계 내 자체적인 자산운용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운용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전통 금융기업, 암호화폐 기업들 중 골드만삭스, 빗고 (BitGo) 등이 암호화폐 자산운용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있는 상태이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