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수탁(custody) 서비스에 이어 매매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뉴욕에서 열린 ‘블록 FS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서비스의 CEO 톰 제솝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에 시가총액 상위 5~7개 암호화폐를 포함하고 향후 코인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13,000명 이상의 주요 기관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우리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 코인을 사고팔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기관용 거래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전했다.
이는 피델리티가 지난 달, 암호화폐 자산 운용 및 수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지 한달여만의 일이다. 당시 톰 제솝은 피델리티가 7조 달러의 대형 자산을 운용한다는 사실이 자산 운용 안정성에 신뢰를 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매매 트레이딩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톰 제솝은 "일단 5~7개 정도 코인을 우선적으로 트레이딩한 뒤 나머지 코인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증권형 토큰이나 증권에 준하는 형태의 토큰들이 늘어날 경우 해당 분야를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