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암호화폐를 소유한 고객을 위해 이를 관리 자산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피델리티는 자사의 연구개발 및 혁신 사업부문인 피델리티 랩스(Fidelity Labs)가 디지털 월렛 및 거래소 플랫폼 운영 사업자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월렛 계정을 가진 피델리티 고객들에게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9일(미국 보스톤) 밝혔다.
피델리티는 최근 디지털 자산이 확산되면서 광범위하게 이를 수용하는 추세가 역력하다며, 이제 디지털 자산도 개인의 전체 금융 청사진의 일부가 될 때가 되었다고 이번 실험적 서비스의 배경을 설명했다.
피델리티 랩스와 코인베인스의 협력에 따라, 코인베이스 계정을 가진 피델리티 고객은 피델리티 웹사이트상의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서머리 뷰(Fidelity Portfolio Summary View)’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코인베이스 월렛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잔액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
피델리티 랩스의 수석 부사장인 해들리 스턴(Hadley Stern)은 “비트코인과 다른 블록체인 기술들이 초기 단계를 벗어나서 부상하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수용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전의 다른 많은 기술들이 그랬듯이 이들 기술 역시 우리가 재정을 관리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012년 6월에 설립된 디지털 화폐 월렛 및 플랫폼 업체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피델리티 랩스는 약 6.2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델리티의 혁신 엔진 역할을 하며, 설립된 지 약 20년이 됐다. 고객들의 금융 생활을 향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며, 사람 중심의 설계를 적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