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전자통신업체 텔레노(Telenor)의 자회사가 블록체인 기반 크로스-보더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텔레노의 말레이시아 핀테크 자회사인 텔레노 마이크로파이낸스 뱅크(TMB)가 파키스탄 내 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알리페이가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송금 서비스로 말레이시아와 파키스탄 간 송금 서비스의 시간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말레이시아에서 파키스탄으로 송금한 송금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해당 송금 서비스는 논스톱방식으로, 송금 과정 중 중간전달자가 없어져 송금에 소모되는 비용을 대폭 줄이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이용해 고객의 송금액과 과정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기술지원을 제공한 알리페이의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l)의 CEO인 에릭 징은 "해당 송금 서비스는 신기술이 디지털과 금융 분야 통합을 통해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국영은행의 타릭 바즈와 총재에 따르면, 파키스탄 GDP 내 6% 이상이 송금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2017-2018년 회계연도에서 무역 적자의 50% 이상, 수출의 85%, 그리고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비율이다.
세계 곳곳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송금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쿠웨이트 국립은행(NBK)이 리플넷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크로스보더 송금 시스템을 출시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11월 일본의 보험사인 손보재팬보험이 비트페사(BitPes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범아프리카 비트코인 송금 플랫폼 출시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