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금융 당국이 불법으로 가상화폐를 판매한 업체들에 대해 폐업 명령을 내렸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당국(FINMA)은 불법으로 가상화폐를 판매한 업체를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비리 혐의가 의심되는 수십 건의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의해 폐쇄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 협회는 1년 넘게 'E-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를 제공해왔으며, 수백명의 이용자로부터 적어도 400만프랑(약 47억원)의 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 회사의 활동은 은행의 예금 수용과 유사한 것으로 금융 시장의 관련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며, 해당 상품이 금융당국의 가상화폐 표준을 어겼기에 불법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가 발행한 E-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네트워크상에 거래 기록과 정보를 저장하는 진짜 가상화폐와는 달리, 퀴드 프로 쿼의 서버에 저장∙보관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업체는 E-코인의 80%는 유형자산으로 뒷받침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관련된 3개 업체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렷으며, 업체가 모아들인 돈 가운데 200만(약 24억원) 프랑을 차단 및 압류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상화폐와 관련 의심스러운 활동으로 경고 목록에 오른 다른 3개 회사가 있으며, 11건의 가상화폐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