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설립자인 카메론 윙클보스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세대 플랫폼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파일코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과 파일코인은 탈중앙 웹 혹은 웹 3.0의 기본 구성 요소"라면서 "해당 서비스는 이더리움(ETH), 파일코인(FIL)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면 해당 토큰들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디앱(dapp),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생태계의 기반 네트워크다. 현재 확장성, 처리속도, 수수료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2.0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대형 이더리움 헤지펀드 '다르마캐피털'의 총괄 파트너 앤드류 키즈는 이더리움이 산업 전반에 활용될 '디지털 원유'이자, 모든 계약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디지털 경제의 기판(基板)'이라고 표현했다.
파일코인은 대규모 분산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레이어1 프로토콜이다. 지난 10월 메인넷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스토리지 규모가 1엑사바이트(10억 기가바이트)를 넘었다. 중앙화된 클라우드와 경쟁 가능할 수 있는, 대규모 분산 저장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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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CEO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에 비유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비트코인(BTC)은 금 2.0, △이더리움(ETH)은 탈중앙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파일코인(FIL)은 탈중앙 아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지캐시(ZEC)는 탈중앙 프라이빗 화폐, △다이(DAI)는 탈중앙 스테이블코인"이라며 "탈중앙 움직임의 각 부분들이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명 투자자 마크 큐반은 디파이가 참여 비용이 높고, 다른 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가 붕괴되면 모두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대해 타일러 윙클보스는 마크 큐반이 더 큰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대출 등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디파이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암호화폐 억만장자 순위 1위에 올랐다. 2013년 4월 공개했던 비트코인 보유분(11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면, 자산 가치가 14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