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오플랫폼(ICO Platform)은 별도의 프리세일이나 ICO 없이 내부자금만으로 코인을 개발하고 'ICO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ICO(Initial Coin Offering)는 가상화폐를 만들려는 기업이 개발소요자금을 선매매, 예약매매처럼 구하는 자금모집방식이다. 최근 가상화폐의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뛰어들며 ICO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아이씨오플랫폼 김병건 대표는 "코인 개발이나 시스템 구축 전에 필요자금을 외부에서 모집하는 프리세일, 개발 전 ICO 없이 우리 힘만으로 ICO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며 "한국의 아파트 선분양과 달리 중국식 후분양과 같은 개념으로 개발 후 코인을 출시하고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중국, 러시아, 한국 등에서 최근 문제가 된 다단계 유사수신행위 염려 없이 우리 내부자금만으로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씨오플랫폼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개발 전 ICO를 통해 필요 이상 과다한 자금을 유치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최근 일부 유사수신행위로 보이는 움직임이 주변 곳곳에서 감지되어 원천적으로 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무책임하게 고수익을 장담하는 중개인들에 현혹되어 성급한 수익을 기대하는 다단계 유사수신 자금 유입 가능성을 없애고, 온전하게 합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씨오플랫폼은 전 세계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기업들이 필요자금을 가장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는 'ICO 전용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ICO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국가별 공식 법정 통화가 아닌 가상화폐만으로 크라우드펀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아이씨오플랫폼은 지난달 3일 싱가포르에 법인 'ICO Platform'을 설립했고, 현재 비즈니스모델을 확정해 백서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씨오플랫폼의 코인은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풀서비스는 내년 2월로 알려졌다.
아이씨오플랫폼 측은 "지금까지는 코인개발 전 ICO가 일반적이었으나 우리는 코인개발 후 출시 시점에 진정한 ICO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코인완성 후 일반 대중을 향해 시장에 공급하는 ICO가 진정한 의미의 ICO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