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초로 3만7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총 가치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7일 오전 9시 35분 토큰포스트마켓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9.41% 상승하며 3만7093달러를 기록했다. 빗썸,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개당 4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는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주요 알트코인도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전날보다 11.99% 상승한 121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같은 시기 개당 가격이 143달러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200달러를 돌파하며 8.4배 이상 급등했다.
이밖에도 리플(XRP)은 12.07%, 라이트코인(LTC)은 7.84%, 폴카닷(DOT)은 6.31%씩 전날보다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시총 6위로 올라선 카르다노(ADA)는 전날보다 27.58%, 스텔라루멘(XLM)은 69.31%씩 상승하며 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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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편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대체 통화로 금과 경쟁하면서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미디엄을 통해 "2020년 중순부터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다량으로 매수하면서 매도 물량이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총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네이트 매드레이 코인메트릭스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불과 1년 전 2000억 달러 미만이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1조 달러 시가총액은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금, 주식, 기타 많은 자산에 비하면 부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