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해운업체 ‘닛폰유센(Nippon Yusen K.K.)’이 회사 소속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닛폰유센은 “당사 근로자들의 자금 관리‧송금‧환전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닛폰유센은 올해 4월 1일~9월 30일까지 915억엔 상당 매출을 달성한 일본 최대의 해운업체로, 해당 디지털 화폐는 가격 변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 달러와 연동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 형태의 화폐일지, 암호화폐 형식일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닛폰유센은 내년 상반기 해당 디지털 화폐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 중이며, 다른 해운업체에도 유통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닛폰유센은 해당 디지털 화폐와 법정화폐의 원활한 환전을 위해 다수의 은행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의 항구, 해운당국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달 초, 9곳의 주요 터미널 운영당국과 해운업체들이 블록체인 기반 오픈 디지털 플랫폼 출시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지난 10월, 아부다비 항만의 자회사 막타 게이트웨이(Maqta Gateway)와 안트베르펜 항만이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 '실살(Silsal)' 진행을 위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 삼성SDS는 해운물류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목표로, 내년 2월까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와 ABN AMRO의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연계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시아에서 로테르담항까지 이동하는 화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수출입 대금 확인 등 금융 거래 간소화, 수출입 서류의 실시간 공유 및 서류 위변조 차단 등을 목적으로 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