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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엑스 거래소, 선물 계약 변경에 거래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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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18.11.20 (화)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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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N

하루 1조1,2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하는 대형 거래소 오케이엑스가 1,522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계약 조건을 변경해 거래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조치로 일부 거래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거래소 미규제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소재의 오케이엑스는 14일 가격 폭락 시점에 사전 공지 없이 선물 계약 조건을 변경하고, 조기 정산을 강행했다.

거래소 이용자 치아오 창허(Qiao Changhe)는 유리한 시장 상황이 반영되지 않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헤징 포지션이 종료돼 7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거래소에서 관리하던 자금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이용 자체를 중단하는 이용자들도 나오고 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한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거래자는 “헤징에 사용돼야 할 선물 계약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오케이엑스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관련 변동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은 이용자 사전 공지 없이 조치를 취한 것이 “시장 조작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오케이엑스의 운영 수석인 앤디 청은 블룸버그에 “질서 있는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조기 정산을 결정했다.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오케이엑스는 몰타 거래소 어워드 1위, 블록체인 투명성 기구 선정 11월 거래소 랭킹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용자들은 오케이엑스가 비트코인캐시 계약을 조기 정산한 유일한 거래소라고 지적하며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거래소는 계약 종료에 앞서 가격 출처 한 곳을 교체하여 기반 인덱스 구성을 변경하였고, 이에 계약가 조정도 발생했다.

암호화폐 시장 조사업체 앰버AI의 창립자인 티엔티엔 쿨랜더(Tiantian Kullander)는 비트코인캐시 선물 정산 다음 날인 15일에는 거래소 기술 문제가 발생해 2시간가량 주문을 실행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을 거듭한 지난 2년간 암호화폐 거래소는 빠르게 확산되며 대중에게 암호화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소들은 규제 없는 운영으로 시장 조작, 거래 중단, 사이버 도난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불안정한 거래소와 그에 따른 불신은 기관 투자자 진입과 암호화폐 대중화를 늦추는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앰버AI 창립자는 “거래소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때”라며, 건강하고 공정한 거래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소 규제 및 투명성 확보를 촉구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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