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경쟁 심화, 크레이그 라이트 ‘해시파워’ 발언에 BCH SV 가격 ‘급등’

15일 예정된 비트코인캐시 SV와 비트코인캐시 ABC 하드포크를 앞두고, 우위 확보를 위한 양 진영의 논쟁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BCH SV 진영의 크레이그 라이트가 네트워크 해시파워를 51% 이상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BCH SV 가격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양립할 수 없는 비전으로 대치한 비트코인캐시 ABC와 비트코인캐시 SV로 분할될 예정이다.

비트코인캐시 ABC는 로저 버가 제시한 비전을 지지하는 프로토콜로, 작년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포크된 기존 프로토콜로 연속된다. 개인 간에 다른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쉽게 거래하게 하는 ‘아토믹스왑’ 기능 개선이 주요 기술 변화이며, 블록 크기는 32MB로 유지된다.

초기 개발자 그룹과 커뮤니티 대부분, 그리고 강력한 해시파워를 보유한 비트메인도 BCH ABC를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사토시 비전을 의미하는 BCH SV는 비트코인 백서에 기술된 사양을 따를 계획이다. 자신을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와 엔체인(nChain)이 지원하는 BCH SV는 블록 규모를 128MB까지 증가시킨다. BCH 커뮤니티 내 인기는 덜하지만 채굴 대기업 코인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유명 비트코인 거래자 톤 베이스(Tone Vays)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는 “BCH SV를 지원할 더 많은 채굴자들을 확보했다”며, 이미 해시율 한계치 51%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V 지지풀인 코인긱(CoinGeek), 멤풀(Mempool), BMG, SVP가 네트워크 해시율의 56%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코인닷댄스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반의 해시율을 점유한다는 것은 블록체인이 나눠졌을 때 빈 블록 채굴을 통해 경쟁 체인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이러한 공격을 “프로토콜에서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소식으로 폴로닉스 BCH SV 선물 가격이 50% 이상 급등했다. 15일 12시 36분 기준으로 BCH SV 178 USDC에 거래되고 있으며, BCH ABC는 243 USDC에 거래되고 있다.

폴로닉스와 히트BTC(HitBtc) 거래소는 일찍이 BCH ABC와 BCH SV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포크가 진행되면 사전 포크 토큰을 상응하는 온체인 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라이트는 비트메인의 CEO 우지한이 비트코인 해시율 13.5%를 보유한 앤트풀(Antpool)을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영국, 미국보다 더 엄격한 법이 적용되는 중국 기업의 대표가 승인 없이 주주의 자금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며 법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1년 동안 두번의 하드포크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예정된 하드포크는 커뮤니티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야기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