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이 탄소 배출량 추적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15일(현지시간) WEF의 광산·금속 블록체인 이니셔티브(MMBI)는 광산부터 시장까지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개념증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MMBI는 개념증명 단계에서 블록체인 기반 탄소추적(COT·Carbon Tracing)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채광 작업 단계부터 최종 상품 제공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MBI는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이니셔티브다. 책임있는 자원 조달, 공급망 가시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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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와 앵글로아메리칸, 안토파가스타미네랄, 유라시안리소스그룹, 글렌코어, 클뢰크너, 민수르, 타타스틸 7개 광산·금속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금속 및 광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공급망에 대한 지속가능성, 책임성, 추적 가능성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WEF는 이같은 시장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참여자 간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을 솔루션 기반 기술로 채택했다.
이니셔티브는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량을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 구현 가능성을 실험했다. 아울러, 공급망 역학, 데이터 활용 조건 등도 검토했다.
MMBI는 이번 개념증명 작업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듣고, 이를 토대로 다음 개발 단계를 추진해갈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잠재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컨소시엄 '책임있는 자원 블록체인 네트워크(RSBN·Responsible Sourcing Blockchain Network)'은 공급망 내 인권유린, 아동노동력 착취,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코발트 추적 시범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