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Initial Coin Offering)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
NEM 재단의 제프 맥도널드(Jeff McDonald) 부사장은 6일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 P&S센터에서 열린 국내 첫 ‘ICO 로드쇼@서울’ 행사에서 “현재 ICO를 둘러싼 문제가 있다면 다름 아닌 불확실성”이라면서 “조속히 규제가 마련되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ICO 중에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어떤 경우에는 사기(Scam)도 있고, 자금세탁(AML) 문제가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명료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기관들은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ICO 관련 규제 시스템이 명확해지면, 현재는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연기금 등 대형 자금을 다루는 기관들이 ICO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규제에 기반한 이들 기존 기관들의 ICO 시장 참여는 전체 파이를 한차원 다른 수준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맥도널드 부사장은 여러 차례의 ICO 프로젝트를 지원한 경험을 토대로, 성공하는 ICO를 위한 팁(tip)을 공유했다.
첫째, ICO로 확보하고자 하는 자금의 한도를 정하라고 권했다. 무한정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겠다는 식은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ICO 이후에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자금조달 목표액 뿐만 아니라,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한도도 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정인에 의한 과도한 간섭 등 예기치 않은 문제를 막는 길이라고 전했다.
둘째, 토큰을 너무 고가에 발행하지 말라고 말했다. 가격이 높다면 좋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후 활동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어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셋째, 마케팅과 홍보는 분리하라고 조언했다. 하나의 국가내에서라도 이를 나눠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케팅 예산은 전체 프로젝트 예산의 5%를 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했다.
넷째, 최고의 자문단을 구성하라고 말했다. 이는 프로젝트의 신뢰를 높여주고, 실제 프로젝트를 위한 조언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해당 지역에서 뛰어난 변호사를 구하고, 24시간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